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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직찍' 열풍, 알고보니 대중들 관심 이끌어내는 홍보의 장?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배우나 아이돌이라고 늘 카메라에 찍히라는 법은 없다. 때로는 그들이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모습을 찍거나 또 다른 사물들을 찍기도 한다.

SNS를 통해 예쁘고 멋진 셀카는 물론, 일상생활의 소소한 것까지 공개하며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팬들에게 받은 선물을 인증샷으로 남기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가식없이 솔직한 이미지를 가진 연예인으로 각인시킨다.

하지만 대중들의 이러한 관심을 홍보와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일반 대중들은 연예인들의 직찍을 순수하게 SNS활용으로 생각하지만, 실상 자신의 작품이나 제품 등을 홍보하는 경우도 많다.

연예인들의 직찍은 대중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인가 아니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인가?

사진출처-테이스트팩토리 

▶자기표현 욕구를 표현하는 유형

배우 배두나의 경우 포토그래퍼로서 사진집을 낸 적이 있을 정도로 사진 실력을 자랑한다. 미니홈피 속에 자신이 보낸 시간들을 사진을 통해 정리해 담고 있다. 어떠한 글귀로 네티즌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보다는 사진 그 자체로 관심을 이끌어 내며 함께 공감하고 있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 2006년 출간된 첫 번째 여행사진집 ‘두나's 런던놀이’는 당시 4만 5천부가 팔렸으며, 10년간 일본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모아 만든 ‘두나's 도쿄놀이’는 출간 당시 비소설 베스트셀러 부문 1위에 오를 만큼 막강한 인기를 과시했다.

배우 소지섭 또한 한 블로그에 ‘소지섭의 포토에세이-소지섭, 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에 자신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은바 있다.

이처럼 많은 스타들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일종의 자기표현 욕구 때문이다. 자신의 근황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은 물론, 연예활동을 통해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까지 밖으로 표출해 내고 싶은 심리를 사진을 통해 표출해 내는 것이 이유다.

배우 장근석은 상대적으로 뒤늦게 SNS를 통해 직찍을 올리고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늦게 시작했지만 한류스타 답게 파워는 막강하다. 장근석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솔직함이 고스란히 묻어나기 때문이다.

장근석은 셔플댄스를 추거나 위장술을 선보이는 등 팬들이 궁금해 할 만한 사진들을 올리며 궁금증 해소는 물론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직찍’을 이용한 홍보마케팅 유형

인터넷에는 하루에도 적게는 수십 건 많게는 수백 건의 ‘직찍’사진이 게재된다. 민낯셀카, 공항사진, 여행기, CF촬영장에서 화보 찍고있는 모습 등 다양한 곳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게재한다.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지만 이면에는 자연스럽게 노출해 홍보하려는 마케팅이 깔려있다. 다음날이 드라마 첫 방영일이거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면 더욱 직찍을 올리는 수가 많아진다. 특히 기사의 수가 적거나 대중들에게 노출도가 적다면, 촬영장에서 쉬는시간 배우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의도된 듯한 콘셉트의 사진을 찍어 노출시킨다.

또 간혹 올라오는 공항사진의 경우도 스타들의 패션의 장이 아닌 홍보의 장으로 변질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협찬받은 제품들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기 위해 공항에서 설정하고 그것을 직찍으로 올려 팬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팬들은 당연히 직찍으로 올라온 사진이기에 당연히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생각하는 경우보다, 따라하고 싶은 스타일로 인식해 제품을 구입하게 되고 이는 해당 제품의 매출을 신장시키는데 기여한다. 즉 직찍 말 그대로 직접찍긴 했으나 의도는 설정과 연출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직찍은 배우들이라 하면 일반인과 달리 정형화된 틀에 늘 한결같은 이미지를 고수할 것이란 대중들의 생각을 파괴한 역발상인 것이다.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진들은 빠르게 기사화되고 포털사이트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게 된다. 이에 스타들은 직찍을 올려 자연스럽게 자신들을 노출하고 어필한다. 그러나 때로는 도를 넘어 뻔히 보이는 홍보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기도 일쑤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최근 진재영은 압구정에 람보르기니를 타고 등장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팬들은 자연스럽게 람보르기니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물론, 그녀의 모습까지 관심을 갖게 되면서 모든 것을 이슈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사진 속 입었던 의상이 그녀가 운영하는 쇼핑몰 ‘아우라제이’의 의상임이 밝혀지면서 상품 홍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촬영했다는 의견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에 진재영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신비주의보다 탈신비주의가 대세를 이루면서 스타들 역시 자연스러운 모습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소소한 일상을 공개하며 망가지는 모습 또한 두려워하지 않는다. 꾸밈없는 모습을 노출하며 대중들에게 털털한 이미지를 얻어가는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스타들의 직찍은 홍보의 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아니다. 그렇다고 모든 직찍을 홍보수단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무엇이 진짜 직찍이고 어떤 것이 연출된 사진인지는 알 수 없으나 대중들에게 다가가려는 의도는 같을 것이다.

직찍 사진을 두고 네티즌들은 입장은 “단순 마케팅이니 상관없다”, “자랑하고 홍보하려는 것 아니냐”등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받아들이는 것은 대중들의 몫이니 직찍사진을 좋다 나쁘다 라고 판정 지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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