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나몽원 기자
  • 문화
  • 입력 2016.10.01 19:20

작가 이효정, ‘Subtle Movements''展 개최

이미지의 공간성은 내면으로부터 나오는 추상적 형상으로 표출

▲ Subtle Movements_I, 장지에 먹, 아교, 분채, 150x165cm, 2016

[스타데일리뉴스=나몽원 기자] 지난 달 28일 갤러리 도스에서 열린 작가 이효정의 ‘Subtle Movements 미세한 움직임에 관하여'展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동양화과를 수료한 이 작가는 보이는 소리를 화폭에 담았다.

오프닝 행사에서는 작가가 직접 기타를 연주하기도 했다.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우리가 보는 자연의 모든 현상은 그 안에 미세한 소리(sound)를 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소리는 보편적으로 우리의 귀로 받아들여지는 청각언어의 개념이 아닌, 자연 그 존재 자체가 담고 있는 운율에 대한 것이다. 그 운율은 미세한 떨림과 움직임, 흐름과 같은 것으로, ‘들리는 소리’라기보다는 ‘보이는 소리’로서 존재한다" 고 말했다.

또한 섬세하고 가녀린 흔들림 속에 운율을 머금은 기운은 밤이라는 어두운 시간 안에서 더 크게 다가온다. 어둠속에 조용히 숨 쉬고 있는 나무를 물끄러미 보고 있으면 그 안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에너지의 흐름과 생명이 느껴진다.

어둠이라는 공간속에서 극대화되는 그 신비로운 감수성은 장지 위에 먹과 아교로 표현된다. 중첩된 아교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숲의 이미지는 먹의 깊이와 함께 나즈막히 울리는 어둠 속 공간의 운율을 나타낸다.

이러한 자연의 소리에 대한 운율은 나의 내면으로부터 생성된 추상적 형태의 동적표현이라는 또 다른 작업방향으로 이어진다. 자연에서 느껴지는 모든 것의 간격, 운율과 힘의 형상을 기반으로 한 원색적 드로잉이 화폭에 올려지면서 과장된 이미지로 표현된다.

소리와 함께 동반되는 이미지의 공간성은 내면으로부터 나오는 추상적 형상으로 표출되며 그것은 시각과 청각이미지의 공감각적인 경계에 맞닿아 새로운 감성을 끌어낸다“고 밝혔다. 전시는 4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