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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창업 '웨딩사업' 대세?, '꼼꼼히 따져 봐야'

좋은 이미지로 고수익 창출...꿩 먹고 알 먹고?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연예인들의 투잡열풍이 붐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웨딩사업이다. 개그맨 황승환을 시작으로 김태욱, 홍록기 등 많은 스타들의 사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들은 왜 웨딩사업을 선호하는 것일까?

결혼이란 본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며, 이를 컨설팅 해주고 뒤에서 도와주는 것은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웨딩업계의 시장성과 수익성에서도 좋기에 연예인들의 구미를 당길 수밖에 없다.

과연 스타들의 웨딩사업에 너도나도 동참하는 것일까?

사진출처-'나우웨드'

▶자타공인 패셔니스타 홍록기, 이젠 대박매출 올리는 CEO

개그맨 홍록기는 웨딩 사업가로 변신해 1년 만에 40억 매출을 기록하면서 연예계 대표 CEO로 거듭났다.

홍록기의 ‘나우웨드’는 첫 오픈 당시부터 남다른 마케팅으로 네티즌들과 예비부부들에게 이목을 끌은 바 있다. 당시 홍록기 웨딩사진으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그의 결혼설이 아닌 그가 운영하게 될 웨딩업체 ‘나우웨드’의 홍보용 사진이었던 것이다.

결혼설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남다른 마케팅으로 예비부부들의 시선을 잡는데는 큰 기여를 했다. 홍록기의 마케팅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한 번은 ‘노총각 홍록기가 공짜 웨딩드레스를 쏜다’ 이벤트를 벌여 예비부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서울 강남의 유명 웨딩드레스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이벤트에는 수 천 명의 예비부부들이 몰려들어 홍록기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그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학동사거리 인근에 프리미엄 웨딩아울렛을 오픈했다. 그 곳에서 시즌 별로 주말 2~3일만 반짝 열리고 사라지던 웨딩박람회에서 벗어나, 언제나 고객들이 원하는 1년 365일 내내 웨딩상품을 쇼핑하고 비교분석할 수 있는 여유까지 주는 신개념 마케팅을 선보여 또 한 번 눈길을 끌었다.

결혼식 후에도 고객들의 사후관리 까지 신경 쓰며 꼼꼼히 세심하게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는 마케팅으로 억대 CEO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다.

사진출처-아이웨딩

▶불모지 웨딩업계를 시스템화 한 김태욱

김태욱의 ‘아이웨딩’은 웨딩업계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곳이다. 아이웨딩은 작년 상반기 기준 매출액 50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을 기록했다. 2010년과 비교해 16.8% 증가한 104억 9192만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0.9% 증가한 10억 2586만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웨딩은 2006년 14억 원, 2008년 49억 원, 2009년 93억 원, 2010년 104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해 가고 있으며, 일반인들은 물론 스타들까지 꾸준하게 방문하고 있다.

아이웨딩은 세계최초의 IT웨딩서비스 대중화와 고객을 위한 최고품질 웨딩서비스를 주력 가치로 삼아왔고, 2009년 ‘세계최초’와 ‘최고의 품질’이라는 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웨딩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고 있다.

아이웨딩은 세계최초의 IT와 웨딩서비스를 결합시켜 업체 간의 가격을 직접 비교해볼 수 있는 위드(With)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했다. 위드를 통해 업체들의 가격과 장단점을 직접 따져보고 비교할 수 있고, 웨딩컨설턴트가 동행할 경우 수수료를 더 많이 내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예비부부들이 만족하지 못하면 보상해주는 서비스 보증제와 가격 정찰제도 실시하고 있다. 혹 드레스 배송이 늦거나 직원이 지각을 했을 때도 현금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이웨딩은 최근 중국과 일본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한류 스타가 입은 드레스를 입고 웨딩촬영을 하려는 아시아인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마 해외시장까지 진출하게 되면 연간 매출은 상상 그 이상의 수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자기야' 방송캡쳐 

▶CEO를 넘어 최대주주가 된 황승환

황승환은 지난 2005년 결혼 후 개그맨 활동을 접고 사업에 뛰어들어 웨딩컨설팅업체인 ‘황마담웨딩컨설팅’을 설립했다. 직접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며 회사를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놨다.

특히 황승환은 개그맨답게 재미있는 웨딩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예비부부를 선별한 뒤 초대해 연예인들의 축하 공연과 함께 게임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하며 색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다가간다.

이에 ‘황마담웨딩컨설팅’은 승승장구 하며 대박이 났고, 이후 황승환은 (주)황마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작년 8월 200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하며 웨딩사업과 엔터산업으로 작년 한해 25억 원 이상 주식 수익을 올렸다.

이들 외에도 개그맨 박수홍, 김준호, 권영찬 등 웨딩사업에 뛰어들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배우 최정윤이 웨딩사업에 동참했었다. 그러나 연기활동에 매진한다는 이유로 현재는 사업을 접은 상태다.

▶연예인 이름 내세운 업체 꼼꼼히 따져봐야

연예인들이 웨딩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은 자신들의 이미지와 인기, 인맥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시키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들은 친한 연예인들의 결혼식을 주관하며 업체명을 자연스럽게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급성장하고 있는 연예인들의 웨딩사업은 순전히 그들의 인기나 인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또 결혼상대를 찾아주는 결혼정보업의 경우도 주로 중견 탤런트들의 인지도에 의존해 단기간에 이름을 알리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름이 알려진 곳들은 대부분 연예인들이 이름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직접 경영에 참여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일부는 실제 경영에 참여하기보다 얼굴마담격으로 공동대표, 창업자 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자신의 인기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어나가려 하지만 이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즉 결혼하기 전 꼼꼼히 알아봐야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고, 이름만 보고 선택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금도 연예인의 이름을 걸고 하는 웨딩 컨설팅 업체가 많이 생기고 있고, 반대로 많이 없어지고 있다. 어떤 사업이든 마찬가지지만 웨딩 컨설팅 업은 신용이 생명인 만큼 뛰어드는 연예인들의 마음가짐을 갖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예인들의 인지도와 인기에 따라 사업수익이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며, 직접 발로 뛰고 고객들을 유치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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