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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희태 칼럼니스트
  • 칼럼
  • 입력 2016.09.29 10:16

[칼럼] 자동차 제조사,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의 매력에 빠지다

각국의 대표 자동차 제조사, 일제히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에 집중

[스타데일리뉴스=김희태 칼럼니스트] 전기차에서 사용한 배터리를 재활용하기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 (ESS) 시장에 자동차 제조사들이 일제히 뛰어들고 있다. 

현재 전기차는 1회 충전에 130km 내외를 달릴 수 있다. 충전과 방전이 반복됨에 따라 배터리 충전성능이 떨어지면, 주행거리가 더 짧아지기 때문에 전기차에는 부적합할 수 있다. 하지만, 용량이 꽤 크기 때문에 여러 개를 연결하여 고정된 장소에서 사용하는 ESS로는 상당한 이점이 있다. 즉, 비교적 소형이고 이동성이 중시되는 전기차용 배터리와는 달리, 일정 기간 사용한 전기차용 배터리를 활용해 ESS를 제조하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게다가, 전기차에서 수년간 사용하며 검증된 안전성을 기반으로 제조되는 ESS는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도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많은 선진국에서 에너지 신산업에 대해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으므로 ESS는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가 눈독 들이고 있다. 따라서 이젠 화학업계의 배터리 제조사 외에도, 자동차 제조사들까지도 ESS 시장에 달려들 만큼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임에 틀림없으며 점차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제품을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만큼 신속하게 대처하기를 기대해 본다.

에너지 신산업과 관련하여, 불필요한 분야에 무리한 투자를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가능성이 있고 반드시 투자해야 하는 분야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야겠다. 그러기에 ESS 시장은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 전기차와 충전인프라 (출처: 한국전력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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