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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6.08.04 13:12

[HD+] '밀정' 김지운표 스파이물 선택한 송강호·공유, 대기록 세울까(종합)

▲ 신성록, 엄태구, 송강호, 공유, 한지민, 김지운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역대급 스파이물 '밀정'이 드디어 관객을 찾아온다. '흥행보증수표' 송강호와 공유가 김지운 감독과 만나 이뤄낼 기록에 영화 관계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밀정'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신성록, 엄태구 등이 참석했다.

먼저 김지운 감독이 국제 영화제에 초대 받은 소감을 밝혔다. 앞서 '밀정'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이어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김 감독은 "개봉 전에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신작을 출품하게 됐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어깨가 무겁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영화에 대해 "'밀정'의 장르는 스파이물이다. 한국서 스파이 물을 한 번 만들어 볼 수 있는 시대가 언제인가 생각해보니 일제시대가 가장 적합할 것 같았다. 그 당시 가장 강력한 조직이었던 의열단과 일본 경찰간의 암투, 회유를 깊이 있게 다뤘다"라고 소개했다.

송강호는 감독과의 친분을 드러냄과 동시에 그의 능력을 극찬했다. 

송강호는 "'밀정'은 김지운 감독과 함께하는 4번째 작품이다. 그와 8년 주기로 만나고 있다. 이제 또 8년 후에 볼 테니 마음이 편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영화 데뷔 후 김지운 감독과 20년 간 작업을 해왔다. 그동안 작업하면서 느낀 건, 김지운의 독창적인 캐릭터 제작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거다"라며 김지운 감독에게 찬사를 보냈다. 

▲ 송강호, 공유 ⓒ스타데일리뉴스

송강호와 공유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호흡을 맞췄고, 이에 대한 소감을 각자 밝혔다. 

공유는 "송강호 선배는 내게 괴물 같은 존재"라며 "한 번도 호흡을 맞춰본 적 없어 선배에 대한 판타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품이 시대극이라 대사가 많고 어려웠다"며 "송강호 선배는 왠지 카메라 앞에서 즉흥성을 가지고 연기할 것 같았는데, 현장에서 대사를 끊임없이 연습하는 걸 보고 나도 반성을 많이 했다. 따라하려고 노력했다. 선배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송강호는 공유에 대해 "그를 보면 심성이나 영혼이 맑다는 게 느껴진다. 어떤 작품을 만나도 본인의 열정을 순수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밀정’의 으로 활약한 한지민은 "혼자 여자라 외로울 줄 알고 걱정했는데, 다들 남자처럼 대해주셔서 편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중국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는데, 쉬는 날 함께 모여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서 빨리 친해졌다"고 전하면서, "송강호 선배가 특히 조언과 격려를 많이 해 줬는데, '밀정'은 '너의 영화'라고도 했다"며 송강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국형 스파이물 ‘밀정’은 오는 9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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