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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6.08.03 18:01

[HD+] '터널' 하정우X오달수X배두나, 이보다 완벽한 '천만 조합'이 어디 있으랴(종합)

▲ 하정우, 김성훈 감독, 오달수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터널' 하정우가 당기고, 오달수가 뒤에서 민다. 여기에 배두나까지 가세해 세 사람은 완벽한 조합을 이뤘다. 배우들의 시너지는 상황의 리얼함과 작품의 극성을 최대치로 이끈다. 괜찮은 배우들과 탄탄한 스토리로 출격 준비를 완료한 '터널', 이제 관객들의 평가만 남았다. 천만의 꿈은 이뤄질까.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터널’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성훈 감독, 배우 하정우, 오달수가 참석했다.

'터널'은 극한 상황 속에서의 코믹하고 유쾌한 요소들이 돋보이는 영화다. 이날 김성훈 감독은 영화 속 코믹한 장면이 잘 표현됐다는 말을 듣고, "어둡기만 한 영화를 만들 자신이 없었다"며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아이러니한 유머가 있다면 관객들이 전달 받기 수월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현실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를 다루면서 영화의 매력을 많이 느꼈다. 영화 같은 내용이지만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가 재밌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터널'은 내내 터널 속 고립된 하정우와 외부 사람들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준다. 어둠, 먼지와 사투를 벌였을 하정우의 고생이 훤히 보인다. 하정우는 “터널 붕괴 장면을 위해 스태프들이 많이 준비를 한 걸로 안다. 중간에 의도와 달리 돌이 떨어진 적도 있는데, 계속 안전을 확인하면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끝까지 문제없이 촬영을 마무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정우는 “그래도 가장 힘들었던 건 먼지와의 싸움이다. 먼지 때문에 고생을 참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오달수도 "촬영 내내 날씨가 추워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많이 고생했다"며 고생담을 전했다.

하정우는 또 '정수' 캐릭터 연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감독님이 이정수란 캐릭터에 공을 많이 들이신 것 같다"며 "캐릭터를 나에게 대입해 봤는데, 내가 이런 상황을 접했다면 하루종일 울고만 있진 않을 것 같았다. 나라면 그 안에서 살아남으려 노력하면서 마음 붙일 것을 찾으려고 노력했을 거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나의 모습을 정수 캐릭터에 부여해서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하정우는 또 "외부 상황이 긴급하기 때문에 터널 안에 있는 정수가 조금 느슨한 모습을 보여주면 재밌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일부러 조금 풀어지고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 하정우, 오달수 ⓒ스타데일리뉴스

이어 하정우와 오달수는 배우들끼리의 좋았던 호흡을 언급했다. 

하정우는 "이렇게 좋은 조합을 만든 감독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감독님은 촬영장에서 배두나 씨가 없을 때나 내가 없을 때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잘 전달해주셨다. '두나가 이렇대, 정우가 이렇대'라고 하시면서 연결해 주셨다"며 김성훈 감독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문자 한 통 만으로도 마음이 통하는 경우가 있는데, 달수 형과 두나 씨와 내가 그런 관계였던 것 같다"며 호흡이 좋았음을 알렸다.

오달수도 "촬영장에서 여러 명이 함께 있는데도 하정우 씨에게 유독 눈길이 많이 갔다. 하정우는 세트장에 있고 나는 외부에 있어서 자주 만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도, 서로 마음이 통했던 것 같다. 이심전심이라는 말이 딱 맞다"라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성훈 감독은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직접 전했다. 

김 감독은 "단순한 얘기다. 생명의 중요성. 이 세상에 있는 60억의 생명이 다 하나하나 소중하다는 걸 알려 주고 싶었다. 또 관객들이 이 영화를 통해 생명에 대해 갖춰야 할 태도를 생각해봤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하정우는 "'사람이 갇혀 있습니다. 도롱뇽이 아닙니다'라는 달수 형의 대사가 정말 인상 깊었다. 달수 형의 대사가 이 영화의 가장 힘있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며 감독의 말을 부연했다. 

'생명의 존엄성'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요소를 얹어 풍성한 이야기와 느낄 거리, 볼거리를 만들어 낸 영화가 바로 '터널'이다. 세 배우들의 연기도 압권이다. 오는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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