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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생활
  • 입력 2012.03.19 16:23

금감원, 부실징후 보이는 중대형 건설사 10여 곳 특별관리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금융감독원이 100위권 이내 중대형 건설사 가운데 부실 징후가 있는 10여 곳을 지목해, 특별관리 대상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이 최근 채권은행들로부터 주요 건설사 재무현황을 넘겨받아 부실 징후가 있는 10여 곳을 이른바 특별관리 리스트에 올려놓은 것이다.

금감원의 시공능력 100위권 건설사 중 이미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24개사를 제외한 76개사 중 10여 곳이다. 금감원은 76개사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과 연체비중, 차입금 내역별 만기도래 현황 등의 전반적인 재무상황을 점검했다.

주거용 건축 비중이 50%이상, 전체 차입금에서 저축은행 차입금 비중이 25% 이상, PF 보증액이 자기자본의 200% 이상, 기타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 악화 징후가 보이는 등의 평가 항목을 통해 10여 곳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감원은 이들 10여 개 사가 유동성 위기 징후를 보이면서 앞으로 건설경기 상황에 따라 부실 가능성이 높은 특별관리 대상에 포함시키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신용위험 평가와 관계없이 경기민감 업종에 속하는 건설사의 상황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부실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작성했다”고 특별관리 선정 리스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선 2010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건설사 퇴출사태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과 채권은행들은 앞서 지난 2010년 신용공여 500억 원 이상의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벽산건설과 남광토건 등 16개 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에 지난해에도 고려개발과 범양건영, 임광토건 등이 사업성 악화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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