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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방송
  • 입력 2016.08.02 20:16

[문지훈의 연예스윙] ‘삼시세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특별함

▲ '삼시세끼 고창편' 캡처 ⓒtvN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삼시세끼 고창편’이 고요함 숨길 수 없는 특별함으로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불금’이라 불리우던 금요일 밤, 많은 ‘삼시세끼’ 폐인들은 조용한 힐링 예능 시청을 선택한다. 

‘삼시세끼 고창편’의 열풍은 시청률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고창편’은 1회부터 거뜬히 10%를 넘겨 놀라움을 줬다. 또 30일 닐슨코리아의 시청률 집계에 따르면 전날(29일) 방송한 5회는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시청률 평균 11%를, 최고 13%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tvN의 시청률 타깃인 20~40대 남녀 시청층에서도 평균 6%, 최고 7.1%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금요일 밤 예능 강자로 자리 잡았다. 

화면을 얼핏 보면 이전 시즌들의 모습과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인다. 또한 음식 만들기, 밭에서 노동하기, 오리 돌보기 등의 활동이 이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전부다. 혹자는 심심하고 평범의 극치라고 느끼는 ‘삼시세끼 고창편’이 이토록 많은 시청자들을 TV 앞에 앉힐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 '삼시세끼 고창편' 캡처 ⓒtvN

이번 시즌에서는 출연자들이 벼농사를 짓는다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또 고창은 자연 경관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시골에서 벼농사를 중심으로 한 소박한 농촌의 삶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 시즌도 출연자들이 사탕수수를 기르거나 텃밭을 돌보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일 하는 데 상당한 기술과 노력이 필요한 벼농사를 짓는 광경은 이전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을 준다. 농촌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농촌 생활의 대표적 활동이 바로 벼농사다. 지난 방송에서 차승원, 유해진 등은 논에 있는 모판을 논 위로 건져 올리는 것부터 시작해, 직접 손으로 모를 심거나 이앙기를 사용하는 과정을 통해, 리얼한 농촌의 민낯을 보여줬다. 벼농사를 통해 이들이 향후 보여 줄 리얼한 생활에 이목이 집중된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포인트는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이 보여주는 가족 같은 케미다. 차승원과 유해진이 각각 엄빠, 아빠 포지션을 맡아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하며, 손호준과 남주혁은 두 사람을 보조하면서 묵묵하고 충실하게 일한다. 

그 중 차승원은 요리 에이스로서 주어진 모든 과제를 뚝딱 해내면서도 유해진과 후배들을 챙겨 훈훈함을 선사한다. 손호준은 방송에서 말을 많이 하지 않지만, 항상 성실한 모습이 카메라 한 쪽에 포착돼, 시청자들로부터 ‘우리 호주니’라는 애칭을 얻었다. 

유해진과 남주혁의 케미는 유독 돋보인다. 나이차이 많이 나는 형제 같기도, 삼촌과 조카 같기도 한 두 사람의 모습. 방송 내내 서로를 따스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두 사람은 ‘시설부’로 묶여 언제 어디서나 함께 움직인다. 첫 회에서 겉도는 듯해 보였던 남주혁은 유해진과 친해지며 자연스럽게 ‘삼시세끼’에 녹아들었다. 유해진은 소리 없이, 티나지 않게 남주혁에게 먼저 다가가 긴장을 풀어 주고 살갑게 챙긴다. 남주혁도 유해진의 의미 없는 행동이나 아재개그를 잘 받아주며, 이제는 한 술 더 떠 익살스레 농담을 늘어놓는다.  

▲ '삼시세끼 고창편' 스틸컷 ⓒtvN

어디서도 자세히 보여주지 않았던 고창의 아름다운 풍광, 리얼한 농촌 생활의 매력, 소박한 네 남자의 훈훈한 케미가 모여 ‘삼시세끼 고창편’을 완성했다. 이러한 ‘삼시세끼’는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힐링프로’라는 평을 받으며 놀라운 인기를 끌고 있다. 

막장드라마, 끔찍한 사건사고 뉴스, 탐욕스런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상쾌한 힐링을 선사하는 ‘삼시세끼 고창편’의 매력, 직접 확인해 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5분 tv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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