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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소영 기자
  • 사회
  • 입력 2011.04.13 10:17

시공능력순위 34위 삼부토건 법정관리신청 불안감 확산

동양건설 등 건설주들 동반 하락...

 
                                      < 48년 설립·도급순위 34위삼부토건 >

건설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견건설사들이 잇달아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그룹 건설사들 중 그나마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겼던 그룹 건설사 중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삼부토건마저 줄줄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무차별적 악성 루머의 영향력으로 주가가 요동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부토건의 기업회생절차개시(법정관리) 신청 여파로 건설주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도급순위 34위의 기업으로 법원은 이 같은 신청서 접수 후 삼부토건에 보전처분(가압류 및 가처분)과 더불어 포괄적 금지명령을 발령했다.

13일 오전 9시 15분 현재 건설업종지수는 전일보다 0.43% 떨어진 218.01를 기록하고 있다.

삼부토건과 함께 워크아웃설이 돌았던 동양건설은 가격제한폭까지 내려간 7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환기업(8520원, -2.63%), 대림산업(11만원,-2.65%),금호산업(1만1650원, -1.27%), GS건설(12만1000원, -1.63%) 등이 줄줄이 내림세다.한라건설과 남광토건이 각각 2.26%, 2.48% 하락하는 상태에 있다.

반면, 현재 대우건설은 전날보다 150원(1.36%) 오른 1만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벽산건설은 1.11%, 진흥기업은 0.92% 상승 중에 있어 혼조세를 보이는 국면도 있다.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 삼부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3.50% 급락했지만, 이날은 0.49% 하락에 그치며 다소 충격에서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현상에서 증권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조정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 구조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면서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있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조 연구원은 "전일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은 단기적으로 건설업종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LIG건설, 삼부토건 등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건설사가 많아지면서 구조조정 속도가 빨라지고 본격적인 건설업종 매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장 건설사 36곳 중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조기졸업한 건설사는 13곳으로 36.1%에 달한다"며 "법원 또는 채권단 관리하에 들어가게 되면 미착공 PF사업지와 우량 자산을 할인 매각하고 공공 공사에서 입찰을 제한받거나 민간주택사업 수주가 거의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살아남은 건설사는 국내 신규수주 시장점유율(MS)이 높아지고 토지를 싸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삼부토건 법정관리 신청으로 중소형 건설사들의 구조조정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연구원은 "중견 및 중소 건설사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하겠지만 극도의 '빈익빈부익부' 상황을 보이고 있는 대형건설사들에 대한 차별적인 투자시각 유지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며 "과거 구조조정 과정시 대형 건설사 주가는 새로운 기회요인을 제공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이번 사태의 본질은 업황 침체 때문이 아닌, 지난 LIG건설 사태로 저축은행들이 급격히 자금줄을 죄며 발생한 단기 유동성 문제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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