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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6.07.28 13:58

[HD+] ‘굿와이프' 본격 '폐인 양산' 드라마.. 뭐 하나 놓친 것 없다(종합)

▲ '굿 와이프' 출연진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굿 와이프’가 영화 같은 매력으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시청률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법정 수사극이다. 

2009년 미국에서 첫 방송 시작과 동시에 전미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최근 일곱 번째 시즌으로 종영한 CBS ‘굿와이프(The good wife)’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한국화된 ‘굿와이프’는 케이블과 종편 방송을 통틀어 6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5회는 평균 5.5%, 최고 7.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6회에 이르기까지, 김혜경은 변호사로 홀로서기에 나섰고, 이태준을 향한 부정부패 의혹과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는 상황. 서중원은 냉혈한 로펌 대표에서 혜경으로 인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기자간담회에는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나나, 이원근, 이정효 감독이 참석했다.

▲ 윤계상, 전도연, 유지태 ⓒ스타데일리뉴스

먼저, 이정효 감독은 “나도 미국 굿와이프를 재밌게 봤기 때문에, 작품 제작 제안을 받고 ‘이렇게 잘 만든 드라마를 내가 어떻게 더 잘 만들지’라는 고민을 했다. 그치만 이야기 자체가 매력적이었고, 한국적 정서도 깃들어 있다고 생각해서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마침 좋은 배우들이 캐스팅 돼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영화 같다고, 즐겁게 보고 있다고 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주부에서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해 새로운 인생에 눈뜨기 시작한 ‘김혜경’ 역의 전도연. 그는 이날 원작인 CBS ‘굿 와이프(Good wife)'와의 비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조심스럽고 부담도 된다. 미국드라마를 봤을 때는, 주인공이 나와 정말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감정 표현을 절제하는 인물이라서 그랬다”고 답했다.     

이어 전도연은 “그런데 ‘굿 와이프’ 대본을 봤을 때 한국의 정서를 잘 녹여 냈다고 생각했다. 한국과 미국의 김혜경 둘 다 성장을 해 나가는 인물이기 때문에 공통점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유지태는 잘 나가던 검사였지만 스캔들로 인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아내의 신뢰를 잃은 ‘이태준’ 역을 소화하고 있다. '이태준' 역을 통해 쓰랑꾼(쓰레기+사랑꾼) 이미지를 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지태는 "시놉시스 단계부터 내부 갈등이 많았다. 아내마저 이용하는, 쓰레기 같은 이태준이라는 캐릭터를 내가 맡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좋은 콘텐츠, 좋은 배우들과 감독이 있지만 이태준 캐릭터 때문에 고민을 한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촬영에 돌입해서는 순간순간의 감정에 몰입해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나도 이태준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앞으로 배우들과 함께 만들어갈 이태준이 진짜 이태준이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매력적인 싱글남이자, 냉철한 로펌대표로 혜경의 독립을 돕는 ‘서중원’으로 분한 윤계상은 극 중 달콤하면서도 스마트한 모습으로 '인생 캐릭터'를 맡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날 윤계상은 "미국 원작에서 캐릭터가 보여준 젠틀함을 내가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중원의 양면성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바뀌었다"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많아서 서중원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 김혜경을 사랑하는 건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 나나는 화려한 외모, 넓은 인맥, 빠른 눈치를 갖춘 팔방미인 로펌 조사원 김단 역으로 정극에 정식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무색할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보여줘 호평을 받고 있다.

나나는 '김단'이 양성애자라는 설정에 대해 "설정을 봤을 때 전혀 부담스럽진 않았다"며 "그저 참 신선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매력적인 인물이기에 내가 잘 표현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캐릭터와의 성격 비교에 대해서는 "내 겉모습만 보고 새침떼기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그렇기보단 털털한 성격이다. 김단은 나와 많이 닮아 있다. 그래서 나의 말투, 행동 그대로 적용해 김단을 표현할 수 있어 연기하기 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내가 연기 경험이 적다 보니 디테일한 시선 처리는 어렵게 느껴진다"며 첫 연기 도전의 고충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정효 감독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세 인물 김혜경, 서중원, 이태준이 어떻게 될 것이냐’다.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도 있고, 그 기대를 저버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훌륭한 작품성과 연출력,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tvN ‘굿 와이프’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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