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6.07.22 14:16

급증하는 공황장애, 빠른 치료의 시작이 중요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어느 순간 갑자기 숨이 막히고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며 호흡이 가빠지고,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심지어는 이러다 죽을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최근 현대인들의 생활 속 깊이 정신건강에 대한 위험이 자리잡으면서 신경정신과적 질환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중 건강보험공단의 환자 진료 현황에 따르면, 공황장애 환자 수는 2009년에 4만 8천 여명에서 최근 5년 새 8만 7천 여명으로 2배 가까이 그 수치가 늘고 있는 추세다.

▲ 서일석신경정신과의원 서일석원장

더 이상 공황장애는 매스컴에서 접하던 연예인들에게만 나타나는 병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증가하고 있다. 공황장애는 뚜렷한 이유 없이 갑자기 불안이 극도로 심해지며, 숨이 막히거나 심장이 두근대고 공포 증세를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또한 공황발작은 주로 지하철, 버스, 엘리베이터, 백화점, 광장처럼 사람이 많거나 자신을 스스로 컨트롤하기 곤란한 환경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환자들 대부분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무섭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광장공포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공황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이며, 이 같은 증상은 직장생활과 불투명한 노후에 대한 불안과 경제 상황, 인간관계 등 여러 요인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문제는 공황장애 증상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표출될지 모르는 불안함까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기불안과 수시로 나타나는 발작 증상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고통 받게 되고, 이는 정상적인 삶을 어렵게 만든다.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서일석 원장(서일석신경정신과의원)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안한 심리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약물을 남용하게 되는데, 결국 집중력이 떨어지고 우울증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상은 치료를 시작하면 점진적으로 호전되기 때문에 빠른 치료의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원장은 “공황장애를 타인에게 얘기하는 것을 꺼려하면서 혼자서 끙끙 앓으며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데,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려는 동기와 의지를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다양한 치료기법들을 연습하고 자신에게 적용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