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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6.07.07 14:58

[HD+] '터널' 하정우X배두나X오달수, ‘천상계급’ 연기자들 뭉쳤다(종합)

▲ 오달수, 배두나, 하정우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틀에서 벗어난 신선한 블록버스터 ‘터널’과 ‘믿고 보는’ 배우들이 뭉쳤다. 블록버스터란 장르에 신선한 요소, 거기다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가 의기투합했으니 흥행 공식은 고루 갖췄다. 

영화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CGV압구정점에서 ‘터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성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가 참석했다. 

이날 김성훈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력을 독특한 표현으로 극찬했다.

김성훈 감독은 하정우의 연기에 대해 "정말 항상 놀랍다"며 "매번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이신바예바처럼 한계를 뛰어넘는 연기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배두나에 대해 "림보처럼 낮춰도 낮춰도 계속해서 내려놓을 줄 아는, 한계를 부수는 연기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오달수는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요정이라서 말하기 조차 어렵다. 천상계 수준의 연기력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 배두나, 하정우 ⓒ스타데일리뉴스

뒤이어 배우들이 작품 출연 계기를 밝혔다. 

터널에 갇힌 평범한 가장 정수 역을 맡은 하정우는 "일단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었다. 그리고 생명은 소중하지만 그 가치를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그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가 울림이 있어 끌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면서 버티는 게 블랙 코미디 같단 생각이 들었다. 아이러니하다는 것도 이 영화를 선택한 큰 이유다"라고 전했다. 

터널에 고립된 남편 정수(하정우 분)의 귀환을 기다리는 아내 세현 역을 맡은 배두나는 "나도 시나리오를 보고 정말 재밌다고 느꼈다"며 하정우에 동조했다.

그리고 배두나는 "터널을 지나갈때마다 느끼는 공포를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다. 우리가 당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을 작품 속에서 풀어나가는 과정이 전형적이지 않았다. 영화 분위기가 아주 무겁지도 않다. 또 세현은 도전할 가치가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재난 영화인 만큼 배우들의 고생은 상당했다고. 무너진 터널에 갇힌 당사자 하정우가 촬영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하정우는 "처음에 세트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먼지가 너무 많았고 공기가 안 좋았다. 두 달간 나는 먼지와 싸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행히 제작진이 배려를 많이 해 줬다. 먼지와 분진을 콩가루와 숯가루로 바꿔줬는데, 먹어도 되는 건진 모르겠다"고 재치 있게 고생담을 털어놓았다. 
  
배두나는 노메이크업인 상태로 촬영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실 나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화장을 거의 안하긴 하는데, 세현에겐 그런 모습이 더욱 적합했다"고 말했다.  

무너진 터널 밖에 있지만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남편을 기다리는 여자의 심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연출이 필요했다. 

이에 대해 배두나는 "촬영 전에 미리 울어 초췌한 모습을 연출했고 일부러 다크서클도 만들었다"고 전했다.    

영화 ‘터널’은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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