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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방송
  • 입력 2016.07.05 11:41

'리얼스토리 눈' 집 두 채 두고 구걸하는 '2인조 동냥 母子'

▲ '리얼스토리 눈' 스틸컷 ⓒMBC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서울 수유동 일대에 특별한 어머니와 아들이 있다.

흰 머리에 꼬부랑 허리로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고령의 노모와 그 곁을 붙어 다닌다는 중년의 아들. 누구보다 열심인 두 사람의 하루는 새벽 6시부터 시작된다.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1시간이 넘어 이들이 도착한 곳은 의정부의 한 교회. 교회를 찾은 이유는 공짜 밥을 얻어먹기 위해서였다. 때로는 사찰의 신도로, 때로는 초대받지 않은 예식장의 하객으로 참석해 끼니를 해결한다고. 이들은 왜 1년 365일 밥 동냥을 다니는 것일까?

1. 집 두 채를 소유한 母子는 왜 동냥을 다니나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을 두고 이해할 수 없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불쌍한 처지를 호소하며 동냥을 하는 어머니와 아들이 사실은 집을 두 채나 소유한 부자라는 것. 특히 작년 10월에는 2억 원이 넘는 신축 빌라를 노모가 직접 분양받았고, 부동산 자산만 3억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한 번에 5백 원에서 천 원 정도 주는 빈민 구제금을 받기 위해 매일 여러 곳의 교회를 돌아다니는가 하면 지하철에서 껌과 칫솔을 팔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이들이 한 달에 버는 돈은 약 30만 원. 이외에도 노모에게 나오는 연금까지 합치면 한 달에 6~70만 원의 고정 수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 한 달 생활비 0원? 모자는 어떻게 3억을 모았나

두 사람은 이미 수년째 서울 강북구는 물론이고 도봉구 일대 주민들 사이에선 ‘민폐 왕’으로 통한다. 밥 동냥을 다니는 것도 모자라 교회와 절을 찾아가 돈을 안 주면 행패를 부리고 관공서를 찾아가서는 이사비용과 쓰레기 수거를 빌미로 돈을 뜯어낸다고 한다. 반면 두 사람이 한 달에 쓰는 생활비는 거의 없어 보였다. 끼니는 밖에서 해결하고 병원도 무료시설을 이용한다. 버스와 지하철은 무임승차에 심지어 빌라 관리비도 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모아 구입했다는 신축빌라는 입주 7개월 만에 바퀴벌레 소굴이 되고 말았다고. 이들은 왜 이렇게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것일까?

아픈 자식을 위해 억척같은 삶을 살아야했던 노모의 숨겨진 이야기를 오늘(5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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