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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6.07.04 16:31

[HD+]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X수지, '태후' 기록 갈아치울까(종합)

▲ 김우빈, 수지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함부로 애틋하게’를 ‘태양의 후예’ 후발 주자로 내세우며, KBS는 드라마계 원톱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한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국민 첫사랑’ 수식어를 좀처럼 내려 놓지 않고 있는 배수지와, 수많은 여성들을 안방극장으로 불러모아 온 김우빈이 남녀주인공으로 나섰고,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상두야 학교 가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을 집필하며 감성 드라마계의 대모가 된 이경희 작가가 펜을 들었다. ‘태양의 후예’에 이은 KBS의 두 번째 사전 제작 드라마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모든 화제 요인들을 갖춘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제작발표회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박현석 PD를 비롯해 배우 김우빈, 배수지, 임주환, 임주은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적으로 신드롬적인 인기를 끈 ‘태양의 후예’의 뒤를 이을, 기록을 넘을 작품을 만들겠다는 제작자와 감독, 배우들의 자신감과 의지가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박현석 PD가 작품 주제 의식을 소개했다. 

박현석 PD는 “‘함부로 애틋하게’는 이경희 작가가 사랑이란 감정의 사계를 담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든 작품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 PD는 “이경희 작가는 봄의 설렘, 여름의 열정, 가을의 결실, 겨울의 상실감을 하나의 작품 안에 담아냈다”며 “사전 제작을 하며 느낀 건 ‘주제 의식을 올곧게 그려냈구나’라는 거다. 촬영을 마치고 ‘굉장히 재밌는 멜로가 탄생했구나’라고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주역 배수지와 김우빈은 100% 사전 제작 드라마를 촬영한 소감을 전했다. 배수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대본 볼 시간, 잠을 잘 시간이 더 있더라"라면서, "또 피부 관리도 하면서 촬영에도 집중할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우빈은 "사전에 제작한 드라마라 작품 완성도가 보다 높을 것 같다. 대본이 나올 때마다 다 같이 모여서 작전회의를 하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작가님에게 더 물어보곤 했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시청자들과 호흡하면서 나아갈 수 없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 김우빈, 수지, 임주은, 임주환 ⓒ스타데일리뉴스

배수지와 김우빈은 또 촬영 후기를 전했다. 

배수지는 "촬영을 하며 너무 많이 울어서, 감독님이 그만 좀 울라고 한 기억이 난다. 감독님은 현장에서 여러 가지 디렉션을 해 주시기도 하지만, 감정이 가는 대로 자유롭게 연기하게도 해 주셔서 내내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에 실제로 내가 울다가 웃었던 경험이 있어서, 작가님께 얘기한 적이 있다. 나중에 대본을 보니 그 장면이 쓰여 있었다. 내 얘기를 듣고 그 장면을 넣어 주신 거다. 이 장면은 찍고 나서 아쉬운 마음에 한 번 더 찍었다. 작가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이경희 작가를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김우빈은 "감독님과 작가님이 배우들을 잘 믿고 맡겨 주셨다. 현장에서 배우, 감독의 호흡, 대화가 가장 중요할 거라고 생각해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배수지와 김우빈 모두 인성이 바르며, 촬영장의 활력소 같은 역할을 하는 배우란 평을 받아왔다. 두 사람든 너나할 것 없이 서로에 대한 미담을 털어놓아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배수지는 "김우빈 오빠와 호흡을 맞출 때, 초반에는 너무 어색했다"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촬영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건, 김우빈 오빠는 배울 점이 많은 배우라는 거다. 오빠는 누구보다 열심히 촬영 준비를 하고, 호흡을 맞출 때 내가 어색하지 않게 많이 맞춰 주더라"고 전했다.

이에 김우빈은 "수지에겐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있다. 현장을 밝게 빛나게 해 준다"며, "수지 촬영이 있는 날엔 스태프들과 내가 계속 웃고 있었다. 깊은 연기를 할 줄 아는 친구라, 내가 오히려 많이 배웠다"고 화답했다. 

행사 말미, 박현석 PD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어필했다.

그는 “사랑에 대한 이경희 작가의 통찰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동아시아와 유럽에서 동시 방영된다고 하는데, 그 누가 보아도 감정에 대한 이질감을 안 느낄 거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애틋하고 아름다운 감정을 오롯이 살려 드라마에 녹여냈다. ‘제작진이 잘 담아 낼까’하는 부담감은 있었지만, 사람들을 흡입력 있게 끌어당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자신감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PD는 “사랑을 통해 보는 이들이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드라마다. 사랑이 얼마나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가에 대한 메시지도 전해 준다”고 설명해 듣는 이들을 기대하게 했다. 

KBS ‘함부로 애틋하게’는 오는 6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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