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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소영 기자
  • 사회
  • 입력 2011.04.11 13:37

업계1위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 당해 빨간불 켜져

캐피탈업계의 불안심리가 고조,금융권 전반 해킹공포 확산..

 
현재 캐피탈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대표 정태영)의 고객정보가 해킹을 당해  다른 금융기관에도 해킹 비상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해킹당한 현대캐피탈의 고객정보 중 계좌 비밀번호와 신용등급이 포함되는 등 해킹 피해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상태이다.

여기에는 42만 여명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된 데 이어 10일 개인대출 상품인 ‘프라임론 패스’ 고객 1만3000여명의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등도 유출된 것으로 추가로 밝혀졌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해커의 협박 이메일이 오기 전까지도 해킹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이에 따라 현대캐피탈 고객 180만 명과 캐피탈업계의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다는 것.

정태영 현대캐피탈·카드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해킹 피해 사실을 밝혀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시뮬레이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사태 전모를 확실히 밝힌 뒤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고객정보대책위원장인 황유노 부사장은 “피해사실 파악 결과 약 42만 명의 고객 정보 유출에 이어 프라임론 패스 고객 1만3000명의 비밀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하면서 “이 외에 일부 고객의 신용등급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보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정보 유출 여부를 알기 위해 해킹에 사용된 아이피(IP)가 어떤 정보에 접근했는지 시스템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을 덧붙였다.

이에 타 업계 역시 사상 초유의 고객정보 해킹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금융감독원 등 당국의 감독 관리도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나 실망감을 감 출 수 없다.

11일 업계에서 혁신을 잘 하기로 유명한 현대캐피탈이 해커들에게 희생양이 됨에 따라 금융권 전반에 해킹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태가 현대캐피탈만의 보안상의 취약점 때문이 아닌 해킹기술의 진화 때문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경우 문제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된다는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해커들이 언제든 다른 금융사들의 타겟으로 공격할 수 있기 때문.

여신금융협회 한 관계자는 “보안수준이 거의 은행수준인 현대캐피탈이 뚫릴 정도면 다른 곳도 점검을 해봐야 할 것”이라며 “단순히 캐피탈 사들만의 문제가 아닌 전 금융업의 문제일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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