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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6.06.23 18:31

[인터뷰] 키썸 "더이상 꾸러기 아닙니다".. 'Musik', 24살 조혜령의 모든 것 담다

▲ 키썸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키썸은 이번 앨범에 얼마나 기대를 걸고 있냐는 물음에 “사람들의 일상 속에 녹아 있을 수 있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어요. 밥 먹을 때, 잠 잘 때, 출퇴근할 때 함께 하는 노래가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24살 조혜령(키썸 본명)의 삶 자체를 담았다는 새 앨범을 통해 대중과 공감하고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도 전했다. 키썸은 더 이상 ‘언프리티랩스타’의 꾸러기 막내 래퍼가 아니었다.

- 앨범 발매 소감이 궁금하다

"이번 앨범을 통해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얘기를 다 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유를 원하는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혜령이, 또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는 마음 등을 노래에 다 담았다. 24살 조혜령의 생활이 모두 담긴 거다. 그래서 이번 앨범은 키썸의 음악, 온전히 조혜령의 음악으로 채워졌다고 할 수 있다“

- 더블 타이틀곡을 선정한 이유는

"원래 '맥주 두잔'이 아닌 '옥타빵'이 선공개곡이 될 뻔 했는데 이번 앨범이 탄생하는 시발점이 된 곡이자 내가 제일 아끼는 곡이 바로 '옥타빵'이라 타이틀곡으로 선보이게 됐다"

- 미니앨범 ‘뮤직’의 수록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다섯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상처가 나는 손가락은 있는 것 같다. 나에겐 ‘옥타빵’이 그런 곡이다”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하던데

"‘노잼’ 뮤직비디오는 한 달 동안 감독님이 내 스케줄을 따라다니면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찍었다. 완성된 뮤직비디오를 보니 내 삶이 고스란히 담겼더라. 너무 짠해서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 곡을 들으면서 꼭 뮤직비디오를 봐 주셨으면 좋겠다“

▲ 키썸 ⓒ스타데일리뉴스

- 이번 앨범 활동에 임하는 특별한 각오가 있다면

“나는 이미 행복하고, 나의 자식들(수록곡)이 잘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번에 하는 모든 앨범 활동은 나의 자식들을 위한 뒷바라지나 다름없다”

- 미니앨범 '뮤직(MUSIK)'의 콘셉트는 이전에 보여준 키썸의 이미지와 많이 달라 보이더라

“그전까지 난 꾸러기 키썸이었다면, 이번에는 성숙해진 키썸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 음원 차트 순위는 생각해봤나

“차트를 신경 안 쓴다는 건 거짓말이다. 차트도 물론 잘 나왔으면 좋겠지만, 이번 앨범에서 가장 듣고 싶은 얘기는 키썸이 뮤지션으로 거듭났다는 말이다. 대중들로부터 음악적으로 인정 받고 싶다”

- 선공개곡 ‘맥주 두 잔’ 가사에서 ‘불안하다’, ‘’무서워‘, 앞이 깜깜하다’ 등의 글귀를 봤다. 요즘 느끼는 불안함은 어디서 오는가

“나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대중은 ‘쟤 정도면 성공한 거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사자인 나는 미래가 불안하다.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떤 길을 가야 하나’하는 불안감이 있다. 그리고 외로운 감정도 있는데, 연애를 못 해서 외로운 감정이 많이 생긴 것 같다”

▲ 키썸 ⓒ스타데일리뉴스

- 키썸의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원래는 ‘마이웨이’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라서 악플을 봐도 그냥 넘어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 같다. 곡을 쓸 때 그런 감정을 담기도 했다”

“이전에 곡을 발표하면 70퍼센트는 악플이고 30퍼센트는 선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20퍼센트만 악플이더라. ‘내 진심을 담은 곡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고 가사에 공감해준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 앞으로 계속 마이웨이를 걸어야겠단 결심을 하게 되더라. 하하”

‘맥주 두 잔’ 가사 중 ‘2차는 못 가’라는 글귀가 있다.  실제 친구들과 어울릴 때 먼저 귀가하는 스타일인가?

“아니다. 3차 정도까진 가 줘야지 집에 가야겠단 생각이 든다(웃음). 바쁠 때는 1차만 즐기고 갈 때도 있고”

- 사람들이 키썸에게 실력도 기대하겠지만, 외모로도 많이 주목을 받다 보니 다른 래퍼들과는 다른 걸 더 바라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비주얼적인 어떤 것.

“예쁘다고 해 주시고 그것에 대해 기대를 해 주는 건 감사하다. 그런데 이번 앨범에서는 외적인 모습만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키썸, 조혜령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 ‘키썸이니까 밝고 발랄해야해’라는 생각 말고, ‘키썸도 항상 밝지만은 않고 어두운 면이 있는 아이였네’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다” 

- 외모에 실력이 묻히는 것 같다는 평가도 받는다

“만약에 내가 (매니저를 가리키며) 이렇게 생겼다면 어땠을 것 같나. 하하 장난이다. 가끔 ‘내가 다른 외모를 가졌다면 사람들이 날 좋아해줬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 외모를 보고 음악을 들어 줘도 좋은 거고, 내 음악을 듣고 얼굴도 예쁘다고 생각해 주면 그것도 좋은 것 같다”

- 래퍼로서 활동하다 보면 기가 세야 할 것 같다. 키썸도 많이 센 편인가

“나 정도면 엄청 센 거다. 예전의 조혜령은 음식점에서 주문도 못 했다. 근데 무대에 서니 다른 아이가 되더라. 이제 뭘 시키든 다 한다"

마지막으로 키썸은 대중을 향해 새 앨범 ‘뮤직’ 전 곡 스트링을 꼭 해달라고 당부했다. 24살 조혜령의 웃음과 사랑, 눈물이 담긴 노래로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벌써 이만큼 성장한 키썸이 펼칠 앞으로의 활약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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