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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6.06.13 10:58

[리뷰] 영화 '굿바이 싱글', '얼핏 민감할 수 있는 주제 재미나게 잘 그려냈다'

마동석의 하드 캐리가 인상 깊은 작품

▲ 영화 '굿바이 싱글' ⓒ쇼박스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지난 9일 시사회가 있었던 영화 '굿바이 싱글'은 접하기 전의 불안함을 이야기로 해소하는 힘이 있는 작품이다.

재미있는 독립영화로 큰 인기를 누렸던 '족구왕'의 메가폰을 잡았던 감독이 코미디 장르의 상업영화로 돌아왔다는 것 자체는 기대가 됐지만 '굿바이 싱글'이라는 제목과 김혜수가 주연이라는 사실은 지난해 개봉했던 '미쓰 와이프'와 비슷한 이야기를 그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이 있었다. 

▲ 마동석이 저 우람한 팔로 빨래를 널고 있다. 영화 '굿바이 싱글' 스틸컷 ⓒ쇼박스

그러나 '굿바이 싱글'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미쓰 와이프'와 전혀 달랐다. 골드미스의 삶에 시선을 집중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미혼모에 이야기의 중심을 잡았다. '굿바이 싱글'은 미혼모라는 단어만으로도 대화의 주제이길 회피하는 사회기피현상이 존재하는 대한민국에 미혼모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을 타파하고자 하는 외침이 담겨있다.

특히 10대 임신자에 대해 임신을 야기시킨 남자보다 임신한 여자에 대해 집중되는 사회의 부정적 시선을 직설적으로 반박하는 어떻게 보면 민감할 수 있는 주제가 담겼지만, 이를 스토리를 통해 이해할 수 있고 변화할 수 있게 부드럽게 설명했다.

▲ 푼수 같은 김혜수의 모습도 재미요소, 영화 '굿바이 싱글' 스틸컷 ⓒ쇼박스

주제가 갖는 무게감 때문에 약간은 쳐진 분위기로 진행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는 마동석의 존재로 해결됐다. 그동안 거친 모습을 보였던 마동석이 애칭 '마요미(마동석+귀요미)'답게 귀여운 모습을 잊을만 할 때마다 선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사실 기자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는 단지 역을 맡은 김현수였지만, 단지에게 너무 집중하면 '굿바이 싱글'의 재미가 반감될 것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영화 '굿바이 싱글'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박기자의 영화 '굿바이 싱글'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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