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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방송
  • 입력 2016.05.27 14:24

[HD+] '아버지와 나' 가깝고도 먼 부자관계, 솔직담백하게 그린다(종합)

▲ 바비, 로이킴, 에릭남, 김정훈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가장 어색하지만 가장 소중하고 값진 여행기가 펼쳐진다.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글래드호텔에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박희연 PD를 비롯해 김정훈, 에릭남, 로이킴, 바비가 참석했다.

‘아버지와 나’는 연예인 아들과 평범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보내는 낯선 시간을 통해 평범한 부자 관계를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남희석, 추성훈, 김정훈, 윤박, 에릭남, 로이킴, 바비 이렇게 총 7명의 출연자들은 자신의 친아버지와 함께 생에 최초로 단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들은 4월부터 5월까지 동남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연출을 맡은 박희연 PD는 "일곱 팀의 부자가 하루 종일 같은 공간에서 먹고 자며 일상을 공유하는 평범한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해보지 못했을 소중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고 촬영 후기를 전하며 "이들의 여정을 통해 가족간의 일상적인 행복과 소통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어색하다고 알려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에서 프로그램 제작이 시작됐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여행사에 20년 넘게 다니신 분한테 조언을 구했는데 지금까지 아버지와 아들이 단둘이서 여행을 떠난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흥미가 생겨 제작을 시작하게 됐다. 촬영을 하면서 부자 간 어색함과 불편함 속에서 나오는 재미 요소를 많이 찾았다"며 제작의 뒷얘기를 공개했다. 

이어 박 PD는 '아버지와 나'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눈빛과 행동으로 보여지는 두 사람의 공통점과 케미다"라며, "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춰 보시면 즐겁게 시청하실 수 있을 거다"라고 밝혔다. 

▲ 바비, 로이킴, 에릭남, 김정훈 ⓒ스타데일리뉴스

출연자들은 각자 아버지에 대해 소개하며 출연 결심 비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에릭남은 아버지에 대해 "내가 존경하는 롤모델이다. 어릴 적부터 함께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는 편이었고 고민 상담도 편하게 해 왔다. 멀리 떨어져 살고 있어도 나를 믿어 주시고 존중해주시는 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방송 섭외가 들어왔는데, 나는 가족이 방송에 나오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걱정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더 출연을 반기시더라. 바로 다이어트를 시작하셨고 고모는 쇼핑몰에 가서 옷을 많이 사다 주셨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로이킴은 "나는 아버지와 서로 어색하지만 정말 사랑한다는 건 아는 사이다. 내가 연락을 뜸하게 해도 아버지는 실망하시기보다는 '잘 지내고 있겠거니' 생각하면서 믿으신다"라고 전했다. 그는 "나도 가족이 TV에 출연하는 걸 꺼려했는데 오히려 아버지가 더 방송에 나가고 싶어하시는 것 같았다. 제작진과의 미팅이 있을 때 메이크업을 받고 가시더라. 요즘 굉장히 신나 하시는 거 같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바비는 "아버지와 친구 같은 사이다. 친구와 여행을 간다고 생각하니 정말 좋더라"라며, "사실 우리 아버지는 TV에 나오는 걸 꺼려 했는데 연예인인 나의 입장을 이해해 보고 싶으신 마음에 출연을 결심하셨다고 한다. 참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출연진들은 제작진의 사전 답사도, 개입도 없는 자유 여행을 다녀왔다. 직접 여행 코스를 정하고 숙식을 준비하며 부자만의 여정을 구성했다.

이에 대해 로이킴은 “정말 제작진이 하나도 안 도와줬다. 직접 기획한 여행을 떠나 보니 아버지도 남자로서 하고 싶은 게 많다는 걸 깨달았다. 아버지에게 남자로서의 동질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정훈도 “아버지가 전형적인 공직자 스타일이다. 무뚝뚝하고 근엄하시다. 그런 걸 싫어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아버지를 닮아 있더라. 여행 가서 한 행동 하나하나를 통해 아버지와 가까웠던 과거를 회상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아버지와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부자가 낯선 여행지로 떠나 '가장 어색한 일주일'을 보내며 서로에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을 담은 tvN ‘아버지와 나’는 오는 6월 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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