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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6.05.23 21:48

[인터뷰] 혜이니, 당차고 아름다운 그녀의 소중한 꿈을 응원합니다

▲ 혜이니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인형돌' 혜이니가 큐트섹시 콘셉트로 무장하고 1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작은 고추가 맵다고 했던가. 158cm에 36kg의 작은 체구로 걸그룹 홍수 속을 뚫고 자신 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 온 혜이니는 가녀린 외모와는 다르게 상당히 씩씩했고 굳은 심지를 지녔다. 4년 간 홀로 정글 같은 가요계에서 묵묵하게 활동해 올 수 있었던 이유일 것이다. 

'말랑말랑해진 나의 까칠했던 성격, 살랑살랑 꼬리치며 여우짓도 하네'라는 간지러운 가사를 외우면 쑥스럽진 않냐는 물음에는 "혜이니하면 애교죠! 이 가사를 처음 접하고 아~ 이런 건 또 내가 잘 살리겠구나~ 생각했어요. 전혀 안 쑥스럽던데요?"라고 당차게 얘기한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에너지가 전해 지는 가수 혜이니와의 단독 인터뷰를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 지난 19일 자정에 신곡 ‘연애세포’ 음원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일주일도 채 안돼서 실감이 안 나고, 아직 앨범을 준비하는 중인 것만 같다. 정신이 너무 없다”

- 팬들 반응은 어떤가

“뮤직비디오도 19일 자정에 같이 공개됐는데, 클로즈업이 많다. 우리 팬들은 내 클로즈업 컷을 좋아하기 때문에 뮤직비디오를 특히 마음에 들어 하더라”

- 1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는데, 그동안 뭘 하며 지냈나

“1년 동안 참 다양한 활동을 했다. 어제 종영한 JTBC '차이나는 도올‘에서 막내 출연자로 활약을 했고, 한중합작 웹드라마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돼서 연기 활동도 했다. SBS ’스타킹에도 출연했다”

-‘차이나는 도올’에서는 막내로 예쁨을 많이 받았나

“PD님들이 프로그램 마스코트라고 얘기해주시고 언니, 오빠들도 막내라고 잘 챙겨주셨다. 막내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왔다(웃음)”

- 타이틀곡이 ‘연애세포’인데, 연애세포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 때는 언제인가

“곡을 한 번 씩 들으실 때마다 피부가 좋아지고 연애세포가 하나씩 살아나게 해 주는 ‘부적송’이라고 알리고 다녔다(웃음). 실제로 이 곡을 부르면서 내 얼굴이 나아지고 있다. 미모가 조금씩 피고 있는 것 같다. ‘연애세포’의 힘이 아닐까 한다. 하하하” 

- 녹음을 할 때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

“후렴구에 ‘말랑말랑해진 나의 까칠했던 성격, 살랑살랑 꼬리치며 여우짓도 하네’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 부분이 포인트라서 신경을 많이 썼다”

- 그 가사를 부를 때 쑥스럽진 않은가. 애교 많은 성격을 가진 사람만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혜이니하면 애교가 아닌가. 가사를 보고 ‘이런 건 또 내가 잘 살리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녹음을 할 때 전혀 부끄러운 생각은 안 들더라”

- 평소에도 애교가 많은 스타일인가

“내가 인터뷰 프로그램 mc를 맡았는데, 아이돌이 나오면 애교 부리는 걸 항상 시킨다. mc로서 애교를 시킬 때는 본보기를 잘 보여야 하기 때문에, 진행을 하면서 애교가 늘었다(웃음)”

- 인터뷰를 해 보니 성격이 참 밝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성격도 이 모습과 똑같은 건가? 

“그대로라고 생각한다. ‘혜이니’는 김혜인(본명)의 전부이면서도 한 부분이다. 일을 하면서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하니까 그 정도만 다르고, 지금 이 모습과 원래 성격은 거의 일치한다. 그런데 입맛은 ‘할매’ 스타일이다. 패션도 그렇고.. 하하. 아날로그적인 성격이다” 

- 팬들 나이대나 성비는 어떤가

“중학생, 고등학생, 2, 30대 등등 나이대는 다양하다. 남자 분들이 많은데, 나를 여자친구처럼 생각해준다.   

- 팬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응원을 해 주나?    

“SNS로 응원을 많이 해 준다. 음악 방송에 와서 응원도 해 주시고, 사무실로 응원 선물도 많이 보내주신다. 먹을 걸 자주 보내주시는데, 오렌지와 토마토가 기억에 남는다. 솜이불이 온 적도 있다(웃음). 또 편지를 많이 보내 주시는데,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다 읽는다”

“스케줄이 없어도 팬들과 보내는 시간을 자주 가진다. 팬들과 보내는 시간이 혜이니 활동의 반이다”

▲ 혜이니 ⓒ스타데일리뉴스

- ‘연애세포’가 크라우드 펀딩 시스템을 통해 제작된 앨범인데,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크라우드 펀딩이 요새 핫하다고 하더라. 이번 앨범으로 처음 시도한 건데 처음에는 걱정도 됐다. 팬들의 돈으로 후원이 되는 거니까.. 그치만 팬들이 오히려 좋아해주셔서 감동했고, 같이 앨범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기뻤다. 참여자 분들을 위한 리워드(reward)를 드려야 하는데, 친필편지를 열심히 쓰고 있다. 한 분을 뽑아서 데이트 이벤트도 할 생각인데, 나도 정말 설렌다”  

- 앨범을 낼 때 누가 가장 응원을 많이 해 줬나

“팬들이 응원을 가장 많이 해 주셨다. 그리고 같이 예능에 출연한 언니, 오빠들이 SNS에 홍보도 많이 해 주셨다. 또 강남 오빠, 베스티 유지 언니. 피에스타 혜미, ‘차이나는 도올’의 멤버들이 응원 영상을 찍어 줘서 큰 힘이 됐다”

- 목소리가 굉장히 특이하다.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내 목소리에 거부감을 가진 분한테 ‘아니예요, 내 목소리 좋아요’라고 우길 순 없는 것 같다.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는 거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그런데 특이한 목소리를 가진 김건모, 조용필 선배님들은 실력에 있어 정말 대단한 가수지 않나. 그 분들을 보면서 실력을 갈고 닦아야겠다고 다짐한다”

- 가수 벤과 이미지가 비슷하다고 느끼는 대중들이 꽤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 사람들의 블로그 포스팅에 벤 언니 사진이 올라가있을 때도 있다. 개인적으로 작은 체구의 여자 솔로 가수가 많아 졌으면 좋겠다. 보이그룹, 걸그룹들이 요즘 정말 많은데, 그 중에서 여자 솔로 가수는 거의 없다. 여자솔로끼리 힘을 합쳐 틈새 시장을 노려야 한다. 하하하”

- OST로 많이 사랑받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목소리 때문인 것 같다. 어쿠스틱 장르에 어울리는 목소린데, 아무래도 OST에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내가 ‘다락방 사운드’라는 콘텐츠를 운영하는데, TV 속 내 무대에선 대중들에게 들려드릴 통통 튀는 노래를 선보이는데, ‘다락방 사운드’에서는 하고 싶은 다양한 노래를 마음껏 하고 있다. 그걸 찾아 보시면 ‘얘가 이런 노래도 하는구나~’라고 느끼게 되실 거다”

▲ 혜이니 ⓒ스타데일리뉴스

- 정규앨범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정말 내고 싶다 아무래도 그 시기가 와야 할 것 같다.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혹시 모르니까 꾸준히 혼자서 준비하고 있다. 쉬는 날 생각날 때마다 자작곡 작업을 열심히 한다”

- 자작곡은 어떤 느낌의 곡이 될 것 같나

“엄청 소박한 곡이 나올 것 같다. 내가 즐겨 듣는 음악은 소박하다. 악기도 별로 없고 편안한 음악을 추구한다. ‘연애세포’나 ‘달라’엔 고음이 많은데, 자작곡엔 고음이 많을 것 같지 않다”

- 가수로서 롤모델이 있나

“연습생 때는 박정현, 김범수 선배님 노래 연습을 많이 했었다. 데뷔 이후의 롤모델은 김건모 선배다. 목소리가 특이하다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셨고, 보컬로서도 실력이 대단하시다”

- 가수로서 목표를 말해 달라

“대중 가수가 꿈이다. 아직은 대중적인 가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좀 더 많은 대중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 내가 가진 걸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싶은 마음이다”

“지치지 않는 것도 내 목표다. 그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지칠까봐 걱정이 되지만 그게 무서운 거란 걸 알고 있어서 노력하고 있다”

- 해외 활동 계획은 있나

"중국 활동을 하고 싶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준비하고 있다. 중국어를 잘 하는 편이라 중국팬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

▲ 혜이니 ⓒ스타데일리뉴스

- 가수 활동 외에 하고 싶은 것을 꼽는다면?

“연기를 해 보고 싶다. 근데 연기를 너무 못해서 회사에서 놀림 받았다. ‘선암여고 탐정단’에서 못된 선배 역할을 했는데, 너무 못한다고 엄청 놀렸다. 그 이후 웹드라마를 찍었는데, ‘노래 말고도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창구가 연기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회가 있으면 계속 도전하고 싶다. 웹드라마를 찍으면서 감독님, 상대 연기자들에게 배운게 많다”

- 지금까지 활동해오면서 가장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은?

“데뷔 준비를 하면서 힘든 과정을 겪었다. 스무살 때 이 회사에 오기 전에 뮤비까지 찍고 다 엎어진 적이 있다. 친구들은 대학에 가거나 다른 소속사에서 데뷔하는데, 혼자 뒤처지는 것 같아 힘들었다. 혼자서 여행도 가고 남자친구도 많이 사귀어 보고, 영화도 많이 봤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이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없을 것 같다”

- 듀엣을 해 보고 싶은 가수가 있나

“김진표 선배님. 목소리가 굵으면서 나와는 정 반대인데, 오히려 잘 어울릴 것 같다. 제이래빗과 함께 부른 ‘아저씨’라는 곡을 듣고 같이 부르고 싶다고 생각했다”

-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관심 많이 가져 주시면 씩씩하게 활동할 테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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