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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사회
  • 입력 2012.02.14 14:29

‘나철수’ 사실상 해체...정해훈, 이장희 공동대표 사퇴 "취지 왜곡됐다"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팬클럽을 자처하며 지난 9일 출범한 '나철수'(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가 창단한지 닷새 만에 사실상 해체 위기를 놓여있다.

이는 창립을 주도한 정해훈 공동대표와 한국외대 교수인 이장희 공동대표가 13일 잇따라 사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정 공동대표는 “안 원장과 만나 정치 전반에 대해 기본적인 교감을 이뤘다”면서 “정치 세력화되면 안 원장의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안 원장 측이 즉각 보도 자료까지 배포해 안 원장과 나철수와의 무관함을 강조했다.

특히 정 공동대표와 안 원장과의 만남을 두고서도 안 원장 측은 “조순 전 서울시장의 요청으로 안 원장이 조 전 시장을 방문했는데, 그 자리에 정 대표가 배석하고 있어 명함만 교환했을 뿐"이라고 해명하면서 ‘나철수’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 공동대표는 보도자료을 통해 “나철수가 출범하자마자 갖가지 정치적 해석이 난무하고 진실공방마저 펼쳐지는 등 설립취지와 다르게 비쳤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 공동대표도 “순수한 창립 취지가 정치적으로 왜곡돼 상처를 받아 사임했다”며 “정 대표가 말실수를 했지만 언론이 안 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진실 게임을 벌인 것은 잘못” 말했다.

특히 3명의 공동대표 가운데 고려대 교수인 정창덕 공동대표만 남게 됐으며, 사임한 두 공동대표가 모집한 대부분의 나철수 회원들은 탈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공동대표는 “나눔과 봉사활동을 하기 위한 순수한 취지로 동참했는데,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면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주위의 젊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봉사활동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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