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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소영 기자
  • 피플
  • 입력 2011.04.06 15:25

중국전역 소금사재기 기현상! 中 정부 진화에 나섰지만..

소금이 방사능 해독에 효능이 있다는 소문 때문에..

 
중국 전역에 때 아닌'소금 사재기' 열풍으로 중국 정부가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달 17일부터 소금 사재기가 성행하고 있으며 이런 소금사재기 현상이 일본 방사능 유출로 인한 바다 오염 공포와 함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이같은 기현상은 최근 일본 방사능 유출로 향후 바다가 오염되며 소금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소금가격 상승 및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추측때문이다.

또한 방사능유출로 피해를 입을 때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방사능 방어에 도움이 될 거라는 근거 없는 소문도 퍼지고 있어 이 같은 소금사재기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것.

소금사재기는 지난 18일 중국 수도 베이징은 물론 한인타운, 왕징의 대형 할인마켓 월마트. 소금 판매대 앞은 소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바다 인접지역인 저장성 샤오싱이나 닝보 등에서 시작해 중국 전역에 확산됐다. 특히 항저우의 경우 소금의 주요 소매점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결국 항저우 소금관리국은 주요 매장들에 소금 공급을 늘리도록 요구했다.

일부 지역의 소금들은 이미 동난 상태로 알려졌다. 소금 소매점 역시 소금이 바닥난 지 오래다. 게다가 소금이 동났다는 소식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며 이 같은 현상은 더 심각해졌다. 가격은 이미 천정부지로 뛰었지만 이마저도 없어서 못 사고 있는 실정이다.음식점에는 소금이 없다보니 간장을 사들이며 간장가격도 한때 요동을 쳤다.

일부 매장에선 아예 ‘매진’ 팻말을 걸었다. 식당들이 소금을 사지 못해 영업에 차질이 생기자 대용품으로 간장을 사들이면서 간장 가격까지 들썩였을 정도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제염업 업체인 국영 중국 염업총공사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소금 공급량을 늘리는 한편 시장의 판매현황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염업총공사는 현재 소금시장의 재고량은 2백만톤 가량으로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의 동요는 2주 안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중국 공업정보화부도 성명을 통해 중국의 소금 생산능력은 연간 6천8백만톤으로 중국 전역에 소금을 충분히 공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주요 언론매체 역시 "바다소금이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은 희박하며, 방사능 유출시 소금을 먹어도 효과가 거의 없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 소금 구입량이 잠시 안정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여광둥, 저장, 장쑤, 안후이 등 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소금 사재기는 지속되고 있다.

한편에선 소금 사재기 관련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각 지역 마트에서는 소금 구입을 놓고 시민들 간에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으며, 저장성에서는 한 남성이 방사능 유출시 소금을 먹으면 효과가 있다는 설을 믿고는 소금을 과다하게 먹었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방사선을 우려해 소금을 과다섭취하면 오히려 심장병이나 고혈압이 유발될 수 있다"며 부작용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정부 관계자는 "중개상의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사회불안을 일으키고 있다"며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람, 악의적 매점매석을 행하는 판매자 등을 단속해 처벌하고, 언론을 통해 소금 사재기를 자제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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