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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4.06 15:07

일본, 뒤늦은 사과 "오염수 방출 인접국 통보 불충분 죄송"

미국과는 사전 협의, 한국에는 선조치 후통보?

▲ 일본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한 것에 대해 결국 사과했다. 사진은 방송화면 캡처.

일본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한 것에 대해 결국 사과했다.

6일 일본 NHK는 '일본이 인접국에 사전에 연락도 없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을 받아들이고 고개를 숙였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 보안원의 니시야마 히데히코 심의관이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등 인접국에 대한 사전 연락이 충분치 않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힌 것.

니시야마 심의관은 이어 "비상사태였고, 어쩔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인접국에 걱정을 끼친 것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적어도 앞으로는 관계 각국에 확실하게 설명하고, 의문 등에도 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4일 오후 7시께부터 사전 설명 없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안에 있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했고, 이를 두고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일본의 뒤늦은 사과에 더욱 불쾌한 이유는 일본 정부가 이 문제를 미국과는 사전 협의한 정황이 드러났으나 인접국인 한국에는 사전에 통보하지 않은데 있다.

6일 일본 TBS 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협의하는 과정에서 미국 측은 "오염수 처리 방안을 세우지 않은 상황에서는 내부에 저장하는 것보다 바다에 방출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사전에 미국과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사실상 협의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해서는 방사성 물질 방출에 관한 정보 제공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고, 거센 반발이 일자 뒤늦게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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