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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소영 기자
  • 사회
  • 입력 2011.04.06 11:50

백두산 폭발가능성에 2차회의 개성?그 분화시기와 피해는..

화산성(性) 겨울이 닥칠수도...

 
백두산 폭발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 백두산 화산 남북전문가회의가 지난달 29일 1차 회의에 이어 조만간 2차 회의도 북측 개성에서 열릴 전망이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빠르면 다음주 전문가 회의를 열기위한 전통문을 북측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1차 회의가 우리측 지역인 경기도 문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또 전문가회담이 이어지면서 당국간의 대화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는 것.

이미 지난 1차 회의에서 남북간 공동연구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며 순조로운 분위기로 회담이 진행됐다.

이는 이번 회의가 아니더라도 지난해부터 학계를 중심으로 백두산 분화와 폭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백두산이 분화 시기와 피해 상황에 그 궁금증을 더 하고 있다.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바 “백두산이 1000여 년 전 수준으로 폭발한다면 그 후유증이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5일 부산대 윤성효(지구과학교육과) 교수에 따르면  “백두산이 10세기처럼 대규모로 분화·폭발할 경우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며 “한 예로 ‘화산성(性) 겨울’이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백두산 폭발 시 피해 규모는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분출이나 1883년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화산 분출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고 윤 교수는 설명했다.

탐보라 화산이 분출한 1815년은 화산재와 이산화황(SO2) 가스가 성층권까지 올라가 태양빛을 차단하는 바람에 ‘여름이 없던 해’로 기록되었으며 미국·캐나다 동부 지역은 6월에 눈폭풍이 발생했고, 7~8월에도 호수와 강에서 얼음이 관찰됐다.

1883년 크라카타우 화산 분출 때도 이후 몇 해 동안 서늘한 여름이 계속됐다. 5년 후인 1888년 적도 지방인 인도네시아에 눈이 내리기도 했다.

한편, 백두산이 대폭발을 일으킬 경우에도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한다.

또한 폭발이 일어나면 천지 호수를 채우고 있던 물이 공중쓰나미로 변해 장백폭포쪽으로 흘러넘치고 주변 지역은 모두 매몰되고 황폐화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때 배출된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근 주민들이 집단 질식사할 가능성까지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백두산 분출에 대비해서 교육과학기술부·국토해양부·기상청·소방방재청 등 7개 부처 소위원회를 구성해 국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한다.

기상청 또한 천리안 위성으로 화산 활동이나 화산재 확산을 감시하고 화산 분화와 폭발을 감지하기 위한 음파관측소도 연내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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