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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영화
  • 입력 2016.05.11 21:12

[HD+] '무서운 이야기3', 공포영화 새 역사 쓸까(종합)

▲ 임슬옹, 경수진, 홍은희, 박정민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한국 영화 최초 시리즈물로 화제를 모은 '무서운 이야기', 그 세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무서운 이야기 3: 화성에서 온 소녀’는 여우골의 전설을 담은 공포 설화 ‘여우골’, 공포의 속도감을 보여줄 질주 괴담 ‘로드레이지’, 아이와 인공지능 로봇의 무서운 약속을 그린 인공지능 호러 ‘기계령’까지 과거, 현재, 미래 시간을 초월한 절대 공포를 담은 작품이다.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임슬옹, 경수진, 박정민, 홍은희 등이 참석했다.

'무서운 이야기3'를 통해 스크린에 첫 도전장을 내민 홍은희가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었는데 캐스팅을 해주셔서 좋았다"라며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아직 영화 속 내 모습을 보지 못해서 실감이 안 난다. 그렇지만 현장에서 배우 대접을 제대로 받아서 좋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행사 분위기를 밝혔다. 

또 홍은희는 "'기계령'에서 성인 역할은 나 혼자였고 다 아이들이었다. 미래 시대에서의 엄마 역인데, 미래에서도 내가 통할 것으로 감독님이 느끼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포 영화라서 새벽 촬영을 많이 했는데 내가 밤을 잘 새는 편이라 괜찮았다. 저녁 5시에 시작해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촬영한 적도 있다"며 고생담도 털어놨다. 

경수진은 이날 기억에 남는 촬영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고, “박정민과 트럭에서 36시간 동안 촬영을 했는데 한 숨도 못 잤다. 밀폐된 공간에서 그렇게 오래 촬영하다 보니 공포심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좁은 공간에서 감정도 표현하고 액션도 취해야 해서 힘들었지만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민에게 미묘한 감정이 생기지 않았냐는 물음에 경수진은 “(그런 생각)들었니?”라고 박정민에게 되물었고, 박정민은 “촬영 감독님도 함께 있었다"는 짧은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경수진은 또 "배우 하지원과 임수정, 김하늘이 역대 호러퀸이다. 이들을 잇는 '호러퀸'에 등극할 것 같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일단은 관객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공포 영화에 처음 출연하는 거라 새로운 모습은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호러퀸 수식어는 아직 부담된다"며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 '무서운 이야기3'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보복운전을 당하는 캐릭터를 맡은 박정민은 아찔했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그는 "촬영하다 트럭에 머리를 세게 부딪쳤지만 그냥 넘어갔는데, 몇 분 후 일시적 쇼크로 헛구역질을 했다. 그 때 촬영이 중단됐었다"고 전했다. 

한편 배우들은 입을 모아 공포 영화의 부활을 소망했다.

임슬옹은 “예전에는 공포 관련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요즘 줄어들어서 속상하다. 매력있는 장르인 공포물이 많아지고 관객들도 영화를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귀신이 많고 서양의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많아서 그래서 특이한 종류의 호러 영화가 나올 수 있을 거다. 그런 영화들은 해외에서도 각광 받을 수 있을 텐데, 우리 작품이 기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경수진 또한 “과거에 제작된 많은 공포물의 특징은 여배우들이 많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공포물을이 자주 만들어지면, 여배우들이 많이 활동할 수 있고 좋은 신인배우도 배출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홍은희는 “나도 ‘쏘우’ 시리즈를 통해 공포 영화를 정말 좋아하게 됐다. 우리 작품이 한국 영화 최초의 시리즈물이라서 뿌듯하다. 또 '무서운 이야기'는 현실적인 공포를 소재로 해서 더 재밌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공포 영화의 흥행이 한동안 주춤했지만, '무서운 이야기'가 계기가 되어 다시 한 번 충무로에 공포물 바람이 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서운 이야기3'는 오는 6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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