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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생활
  • 입력 2012.02.13 14:27

하나금융, 최대주주 국민연금에 사외이사 요청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에 사외이사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권에 의하면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국민연금공단 전광우 이사장을 최근 만나 오는 3월 23일 주주총회에서 새로 선임될 사외이사 후보 1명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8명의 사외이사 중 3명 정도가 교체될 예정”이라며 “주주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모범적 기업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해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에 사외이사 1명의 추천을 의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총 일정을 감안할 때 2월 말까지는 후보 추천이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외이사 후보 추천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국민연금이 주주 자격으로 먼저 요구한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이 요청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정치권에서는 국민연금 주주권행사 추진과 맞물려 다른 상장사까지 그 여파가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광우 이사장은 “실행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번 결정은 앞으로 다른 기업들에도 중요한 선례가 되는 만큼 공정·투명한 절차와 후보 요건 등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진행할 생각이다. 그러나 시간이 좀 촉박하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에 사외이사 파견이 이뤄질 경우 국민연금이 주식을 대량 보유 중인 다른 금융그룹과 일반 상장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이 1대 주주인 상장사는 하나금융 외에 신한금융(지분율 7.3%)·KB금융(6.8%),KT(8.5%)·포스코(6.8%)·제일모직(8.6%) 등이다. 또한 국민연금은 하이닉스·현대제철·CJ제일제당·SK케미칼·만도 등 50여 개 기업의 지분을 9% 넘게 갖고 있으며 5% 이상 보유한 종목도 160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국민연금 관계자는 “하나금융 외에도 몇몇 상장사가 사외이사 추천 등 상호협력 방안을 문의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이달 말까지 하나금융에 추천할 사외이사 후보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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