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조용태 기자
  • 방송
  • 입력 2011.04.06 09:36

‘반짝반짝 빛나는’불꽃 논쟁 두 번째? 부자 부모 VS 가난한 부모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주말극 1위로 자리매김한 MBC 주말연속극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부자 부모’와 ‘가난한 부모’에 대한 불꽃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은 병원의 실수로 28년 동안의 인생이 하루아침에 바뀌게 된 한정원(김현주)과 황금란(이유리)의 이야기가 담겨지고 있는 상황. 뒤바뀐 사실을 알게 된 황금란은 ‘인생 역전’, ‘신분 상승’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 신림동 가난한 고시식당 집을 나와 자신의 친부모가 있는 평창동 재벌집으로 들어간 반면, 한정원은 친부모에 대한 짠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신림동행을 머뭇거린 채 평창동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9일 방송될 예정인 ‘반짝반짝 빛나는’ 17회 방송분에서 신림동 고시식당 집 막내딸 황미란(한지우)이 “부자부모 생겼다고 뒤도 안돌아보고 내 뺀 금란언니나, 우리집 가난하다고 코빼기도 안 비치는 그 언니나 둘 다 똑같애!”라는 말로 황금란과 한정원에 대한 비판을 가하게 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부자부모’VS ‘가난한 부모’에 관한 논쟁이 더욱 불붙게 될 전망이다.

드라마 시작 전 제작진은 “엄청나게 높은 빌딩들을 보면서, ‘아, 우리 부모님이 재벌이었다면’라는 상상을 해보지 않았나. 그런 발칙한 상상에서 이번 드라마의 기획이 시작됐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던 것처럼 극이 진행될수록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부자부모’와 ‘가난한 부모’에 대한 고민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돈 앞에 어쩔 수 없다’ : 부자부모 선택 입장

 ‘부자부모’를 선택한 시청자들의 입장은 부자부모를 찾아간다는 것이 길러준 은혜를 배반한다기 보다 당연히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는 인간의 본성을 따랐을 뿐이라는 의견이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물질적인 면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저 돈이라는 간단한 이유로인해 부자부모를 찾아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가난 때문에 지독한 삶을 살았던 황금란 입장에서는 가난했던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며 뒤도 안 돌아보고 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 물론 돈이 있다고 모두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요즘 시대에는 ‘돈=권력’ 이라는 요즘 세대들의 의식 상태를 반영하고 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가난한 부모 선택 입장

‘가난한 부모’를 선택한 입장은 아무리 돈이 중요한 세상이라고 천륜(天倫)인 부모자식간의 관계를 떼어내고 생각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다. 자신의 친부모라면 재산이나 돈을 떠나서 혈육에 대한 강한 이끌림 때문이라도 친부모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인간은 물질적인 본능도 중요하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행복이 반드시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행복은 스스로 개척해서 나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제작사 측은 “한정원과 황금란, 두 사람의 인생이 바뀌었다는 입장에서 드라마에 관해 생각해보면 누구나 부자 부모와 가난한 부모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며 “인간이 본능적으로 추구할 수밖에 없는 것인 돈, 그리고 천륜으로 맺어진 가족, 어떤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갑론을박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뜨거운 반응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극중에서 한정원과 황금란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지켜봐달라”고 말을 전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