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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6.04.15 22:42

'태후'로 자신감 얻은 '대세' 송중기, 소신대로 행동하는 배우 돼 주세요(종합)

▲ 송중기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송중기가 배우로서 느끼는 모든 것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어제(14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종영 기념 배우 송중기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송중기는 능청스러움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갖춘 인물 '유시진' 역을 맡아 의사 '강모연' 역을 맡은 송혜교와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그는 캐릭터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소화해내며 아시아 전역에서 '송중기 열풍'을 일으키고 있어, 이날 기자간담회에 더욱 관심이 쏠렸고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간담회에서 송중기는 캐릭터, 드라마 흥행, 본인이 생각하는 인기에 대한 생각을 전했으며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다음은 송중기와의 일문일답.

-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평소에 기사를 통해서만 내 인기에 관한 얘기를 들었지, 몸으로 인기를 느낀 건 해외 프로모션을 하면서 처음 느꼈다. 그래서 홍콩 프로모션은 특히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요즘 다양한 분야에서 내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는 걸 기사를 통해 자주 접했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 완벽한 유시진이 남자들의 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내 캐릭터를 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유시진을 통해 ‘이렇게 해야 여자가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여성 시청자들이 유시진을 좋아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유시진이 여자들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를 많이 하지 않나. 내가 캐릭터를 통해 연애를 많이 배운 것 같다. 유시진 같은 남자가 어딘가 있겠지만, 정말 판타지 속에서나 존재할 만한 사람이다"

- 초심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조금만 엇나가도 사람들은 송중기가 초심을 잃었다고 할지 모른다. 본인만의 초심을 지키는 방법이 있나

“어떻게 보면 초심은 변화해야 하는 것이다. 연기자로서의 내 그릇은 예전보다 커졌는데, 초심 그대로만 유지한다면 커진 그릇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초심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의 내면의 모습은 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책임감과 겸손함을 유지하겠다”

- '한류스타' 수식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많은 분들이 내가 한류스타라고 얘기하시는데, 나는 인정을 하지 않는다. 나는 드라마의 인기로 잠시 인기를 끌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아직은 부족하다. 진짜 한류스타는 송혜교다”

▲ 송중기 ⓒ블러썸엔터테인먼트

- 중국에서는 '국민남편'이라는 수식어가 생겼다고 하던데

“정말 진심으로 영광이다. 그런 것들은 드라마의 인기 덕에 생기는 수식어 같다. 하지만 그런 말들에 들뜨지는 않는다. 내 성격이 원체 무던하다"

- 본인 인성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태양의 후예’ 속 강모연의 어머니를 만나는 신에서, 유시진이 여자친구 강모연을 향해 보수적인 면모를 보인다. 그 장면을 찍으면서 유시진의 마음에 공감을 했고 마음에 들었다”며 “그런데 이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나의 이런 보수적인 성향이 잘 맞는 건가’라는 고민을 할 때가 있다"

- 배우로서 납득이 안 가는 장면이 있었나

“이해가 잘 안되는 장면은 ‘와인 키스’ 장면이었다. ‘모연과 시진의 스킨십이 가벼워보이진 않을까’, ‘지금 둘의 감정이 이만큼이나 진전됐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굉장히 걱정하면서 방송을 봤는데, 시청자들은 빠른 전개를 정말 좋아해주시더라. ‘이게 받아들여 지는구나’,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라고 생각했다”

- (유시진 캐릭터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계속해서 살아난 점 때문에)‘불사조’라는 호칭을 얻은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연기자의 입장에서는 계속 캐릭터가 살아남는 것이 좋지 않겠나. 그런데 뭐니뭐니해도 우리 드라마에서는 멜로 부분이 압권이었다. 유시진이 불사조가 된 것은 멜로적 요소를 부각하기 위해서였다. 작가님들이 잘 써 주신 것 같다”

- 꼭 연기해 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해 보고 싶은 역할이 너무 많다. ”‘군함도’가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데, 그런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어 해 왔기 때문에 지금 한 가지 소망은 이룬 것 같다"

"또 서늘한 면이 있는 역할을 맡아 보고 싶다. 나이가 들기 전에 스릴러 장르에도 출연해보고 싶기도 하다”

- 멜로 장르를 잘 소화하는 비결이 무엇인가

"나는 대본을 가장 중요시 하고 열심히 공부를 한다. 그리고 작가님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면서 이 대사를 왜 넣었는지 생각해 보는 편이다. 또 멜로를 하다 보면 자신의 모습이 많이 반영되는 것 같은데, 최대한 느끼함을 자제하려고 노력한다"

- 작품 속에서 애드리브를 많이 쳤다고 하던데

"서대영과 붙는 신에서 장난도 치고 재밌는 얘기가 자주 나오게 되니, 그 때 애드리브를 자주 했다. 진구 형이 잘 받아 줘서 자연스럽게 장면이 나온 것 같다"

▲ 송중기 ⓒ블러썸엔터테인먼트

- 이번 작품이 흥행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나

"내가 ‘태양의 후예‘를 선택했는데, 그 선택이 맞았다는 게 입증됐으니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이 드라마를 통해 앞으로도 내 생각대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주인공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끼면서 일을 했는데, 앞으로도 맡은 바 소임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군대를 다녀온 게 연기에 영향을 주었나

"손현주 선배가 '일반 사람들과 몸을 부대끼며 지내보면 배우로서 얻는 것이 많을 거다'라고 조언을 해 주셨다. 저도 그 점에 공감을 했고 실제로 군대에서 생활을 하면서 인간적으로, 연기적으로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었다. 연예인 생활을 하며 느끼지 못 했던 것들을 많이 느꼈다. 앞으로의 연기에도 그 경험이 묻어날 것 같다"

- 이광수가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했는데, 고마운 마음을 전했나

"광수 씨가 이전에도 카메오로 출연한 적이 너무 많아서, 이미지가 그렇게 형성될까봐 미안하기도 하다. 내 복귀작을 위해 도와주겠다는 생각을 한 광수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 그릇이 커졌다는 말을 했는데, 어떤 점에서 그렇게 생각하나

"신인 때 몰랐던 것들을 지금 알게 된 것이 많기 때문에, 그릇이 커졌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다. 차태현 형을 보면 그릇이 정말 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형님한테 배우는 것이 정말 많다. 존경하는 선배다"

- ‘태양의 후예’ 방송을 잘 챙겨 봤나

"그렇다. 이광수 집에서도 함께 시청한 적이 있고, 일반인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일반인 친구들과 함께 ‘태양의 후예’를 본 적이 있다. 내가 인기를 실감한 지 얼마 안 됐고, 그동안 기사를 통해서만 접했기 때문에 일반인 시청자들의 시원시원하고 즉각적인 반응이 궁금했다" 

- 새 영화 ‘군함도’에서도 군인 역을 맡았는데, 군인 역에 자신이 있나

"자신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실 나도 군인 역할을 많이 하게 될 줄 몰랐다. ‘군함도’의 캐릭터는 유시진과는 비슷하지만 확연히 다른 점은 있을 것이다. 

- 이상형을 말해 달라

"이전에 자극적이 기사들이 많이 나갔는데, 내 이상형은 변함없이 현명한 여자다"

- '태양의 후예'를 촬영하면서 연기에 도움을 준 사람이 있나

“연기하면서 쟁쟁한 배우 분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특히 강신일 배우님과 만나게 돼서 기뻤다. 진심어린 조언의 말씀을 듣고 집에 갔는데 눈물이 난 적도 있다. 그리고 도움을 많이 받은 사람든 송혜교다. 이 정도 위치에서도 계속 열심히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고 ‘괜히 송혜교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 쪽에서도, 연기 외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다. 극 후반부에 강모연의 감정신이 많았는데 훌륭하게 소화해내더라. 고마움을 느꼈고 나도 저 사람처럼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액션 연기를 제대로 소화하더라

"액션 연기를 제대로 한 건 처음이었다. 결코 쉽지가 않더라. 열심히 하려고 하다 보니까 무술팀을 많이 괴롭혔다"

- '꽃미남 배우'라는 수식어를 좋아하나

"절대 버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배우에게 외모가 주는 혜택이 크기 때문에 피부 관리를 열심히 할 거고, 노화 현상을 최대한 줄이려고도 노력할 거다. 물론 연기 연습도 열심히 하겠지만, 배우의 얼굴 생김새, 신체 조건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작품에서 꽃미남 이미지를 버려야 할 땐 과감히 버리겠다"

- '런닝맨'에 게스트로 출연할 생각이 있나

"신인시절, 아무 것도 이룬게 없을 때 나를 받아준 고마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언제든 출연을 할 의향이 있다. 나는 '런닝맨'에 항상 열려 있다.

- 팬들, 대중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항상 겸손함과 진지함 잃지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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