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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윤수정 기자
  • 영화
  • 입력 2016.04.15 17:37

'아가씨'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韓 영화 4년 만에 경쟁부문 진출

▲ 아가씨 티저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

[스타데일리뉴스=윤수정 기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제69회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4월 14일(목) 오전 11시(현지 시간) 제69회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아가씨'가 경쟁부문에 선정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올드보이', 2009년 제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쥐'에 이어 세 번째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아가씨'는 지난 2012년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홍상수 감독의 '다른나라에서' 이후 한국 영화로는 4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난 2월 열린 유로피안 필름 마켓(European Film Market)에서 7분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 전 세계 116개국에 선판매 되어 세계적인 기대와 관심을 입증한 바 있는 영화 '아가씨'. '올드보이', '박쥐'로 두 차례 칸 영화제 수상을 거둔 박찬욱 감독의 7년 만의 국내 복귀작 '아가씨'가 올해 칸 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을 기념하여 공개된 '아가씨'의 티저 포스터는 소나무와 벚나무를 형상화 한 일러스트 이미지와 영화 속 캐릭터 이미지가 어우러진 간결하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시선을 끈다.

각자의 형태로 자리 잡은 나무들을 중심으로 연분홍 꽃이 흐드러진 벚나무에 매달린 귀족 아가씨, 아가씨의 곁을 지키는 하녀와 홀로 담배를 피우는 백작, 아가씨의 비밀스러운 후견인 등 영화 속 주요 장면을 모티브로 캐릭터들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포스터는 배우 중심의 정형화된 기존 포스터의 틀을 깬 차별화된 시도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번 '아가씨'의 첫번째 포스터는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를 비롯 '007' 시리즈, '본 슈프리머시', '킬 빌' 등의 포스터를 디자인했던 영국의 엠파이어 디자인(Empire Design) 社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1930년대 그림을 보는 듯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신선한 이미지로 눈길을 사로잡는 '아가씨'의 티저 포스터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에 대한 국내외 영화팬들의 관심을 한층 고조시킬 것이다.

박찬욱 감독과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등의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 '아가씨'는 6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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