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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랑이 유전자분석결과, 시베리아호랑이와 한 '혈통'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 호랑이가 시베리아호랑이와 같은 혈통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이항 교수팀은 7일 “한국산 호랑이 뼈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시베리아 아무르 호랑이와 한국 호랑이가 같은 혈통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시베리아호랑이의 유전자 염기서열과 100%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항 교수팀은 미국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및 일본 동경 국립과학관에서 받아 1900년도 초의 한국 호랑이 시료와 현존하는 6종류의 호랑이 유전자와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해 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러시아 연해주 야생 서식지에 약 400마리의 시베리아 호랑이가 살고 있다. 이 호랑이는 남의 호랑이가 아닌 우리 호랑이라는 뜻이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는 호랑이가 1924년 이후 단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멸종됐느냐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었고, 한국 호랑이의 혈통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한국 호랑이의 족보가 정리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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