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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재벌 생산액, 상장사 절반 이상 차지…금융위기 후 심화
2012년 02월 06일 (월) 14: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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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지난해 유럽발 금융위기 이후 재벌 그룹에 대한 경제력 집중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제조업) 상위 10대 그룹(한국전력 제외) 상장사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470조8천233억 원으로, 전체 상장사 900조8천114억 원의 52.27%를 기록했다.

10대 그룹 상장사 매출 비중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 발생 이전인 2007년의 46.41%에 비해 6% 높아진 것이다.

2008년에는 47.18%, 2009년 49.99%, 2010년 51.86% 등으로 재벌 그룹의 집중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력 집중도를 가늠하는 지표인 매출 비중이 높아진 것은 그만큼 쏠림이 심해졌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경제개혁연구소가 2000~2010년 1만7천여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평균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대기업 6.84%, 중소기업 4.84%으로 대기업이 높았다.

순이익을 총자본으로 나눠 계산하는 순이익률도 대기업 4.74% 중소기업 2.40% 등으로 나타나 대거업의 수익성이 중소기업보다 크게 높았다.

이 연구소는 이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익성 격차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10대 재벌그룹 계열 90개 상장사의 지난달 말 기준 시가총액이 647조9천400억 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 1천226조6천억 원의 52.83%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007년 말 10대 그룹 비중 40.75%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특히 경제력이 일부 대기업에 쏠리면 소규모 개방경제 구조인 국내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독과점과 불공정거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09년 시장구조조사 결과'를 통해 정유, 자동차, 전자 등 시장규모가 큰 산업에 진출한 대기업들의 독과점이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의 화두로 등장한 것도 재벌들의 독과점과 불공정 거래 문제다. 이에 여당은 계열사 몰아주기 등 불공정거래 관행 근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야당은 대기업에 대한 경제력 집중이나 문어발식 계열사 확충을 막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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