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소녀시대가 K-POP가수 중 처음으로 미국 지상파 3사에 연달아 출연하며 미국 전역을 흔들어 놓고 있다.

지난 1일(한국시간) 소녀시대는 미국 CBS ‘데이비드 레터맨쇼’와 ABC ‘라이브 위드 켈리’ 등 지상파 네트워크의 유명 토크쇼에 연달아 출연했다. 이후 2일에는 NBC 연예정보프로그램 ‘엑스트라TV’, 통신사 AP와 인터뷰를 갖는 등 1박2일 동안 미국 3대 지상파에 연달아 출연하며, 현지 미디어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소녀시대의 이번 미국진출 행보는 그동안의 미국 시장 진출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진출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지방공연과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고 주류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별다른 현지 활동없이 일군 성과이기에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YTN 3일 보도한 영상에서 대중음악평론가 김봉현씨는 “미국의 유명한 팝스타 레이디 가가만 봐도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몇 년을 거쳐 탑 스타로 올라갔다. 이번 소녀시대의 지상파 출연은 굉장히 파격이다. 이는 전 세계 적으로 K-POP 열풍이 거세게 부는 것이 아닌가”하고 평했다.

소녀시대 외에도 3일 오전 10시에는 미국 케이블 채널 ‘틴닉’에서 원더걸스 주연 TV영화 ‘더 원더걸스’를 방영한다. 원더걸스는 TV 영화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집중되면 미국 앨범을 발표와 함께, 상반기 미국 내 약 20개 도시를 순회하는 투어공연도 벌일 예정이다. 또 2NE1은 미국의 힙합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 등과 미국 데뷔 음반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계 가수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던 세계 최대의 미국 음악 시장에서 한국 걸 그룹들이 K-POP 열풍과 함께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아이돌의 미국 진출에 엔터주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2일 에스엠 주가는 전일에 이어 이틀연속 상승 마감했고, JYP엔터, 로엔 등 엔터주 역시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에스엠의 상승 요인 중 하나로 소녀시대의 미국 진출 소식이 지목됐는데, 미국 지상파3사에 출연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녀시대는 이 같은 행보는 연초 에스엠의 적극적 해외진출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최근 이수만 에스엠 회장은 자신의 보유지분 일부를 해외 장기투자펀드에 매각했고, 조달된 자금으로 해외시장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행보에 에스엠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보다 3.82% 오른 5만4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키이스트 역시 엔터테인먼트 업종 상승과 함께 1.79% 뛰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전일 상한가 기록보다 폭은 줄었으나 주가는 4천 원대를 돌파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상승 요인은 소속 연예인 김현중의 일본 시장 활동과, 제작 드라마의 TV 방영 등으로 보고 있다.

한편, 로엔과 JYP엔터도 상승했다. 로엔은 아이유의 일본 진출이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예상이 나면서 전일 1%대 상승에 이어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JYP엔터 역시 전일 제자리걸음에서 연습생 공채 오디션이 주목을 받으며 0.25%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