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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영화
  • 입력 2016.03.28 11:22

[리뷰] 영화 '대배우', 오달수를 수식하는 가장 어울리는 단어 '대배우'

단독 주연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준 '대배우' 오달수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배우란 연기를 하는 사람이다. 그럼 대배우란 무엇일까. 큰 연기를 하는 사람, Great한 연기를 하는 사람이 대배우일 것이다. 그렇다면 감정선을 대폭발시키며 진한 연기를 하는 사람이 대배우일까. 일정 부분은 그런 모습이 대배우의 모습으로 비추어지는 범위도 있겠으나, 기자가 생각하는 대배우란 관객이 그 캐릭터에 얼마나 몰입할 수 있는 연기를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 영화 '대배우' ⓒ대명문화공장

배우 오달수는 '대배우'라는 영화 제목 자체를 자신의 이름 앞에 수식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였다. 지금까지 '천만요정', '1억요정' 등 흥행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그는 언제나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관객들이 사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베테랑'에서 오팀장이 그러했고 '암살'에서 영감이 그러했다. '도둑들'에서 앤드류가 그러했고 '국제시장'에서 달구가 그러했다. '조선명탐정'에서는 김명민과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으며, '구타유발자들'에서는 '오근' 역으로 소름끼치는 연기란 이런 것임을 증명했다.

오달수에 대해 '연기를 못한다'는 평을 내릴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의 연기가 일률적이다는 사람 또한 없을 것이다. 코믹한 캐릭터를 비교적 많이 연기하긴 하지만 그가 연기한 캐릭터들을 모아 놓고 보면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는다.

▲ 영화 '대배우' 스틸컷 ⓒ대명문화공장

영화 '대배우'에서는 '장설필' 역을 맡은 오달수라는 배우가 왜 대배우인지를 충분히 알 수 있게 여실히 증명한다.

오달수는 톱배우 '설강식' 역을 맡은 윤제문과 함께 이 시대의 아버지상을 그리면서도 젊은이들의 전유물로만 치부되어 왔던 '꿈'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전달한다. 특히 그의 디테일한 연기는 연기가 아닌 실제인 것 같은 인식을 하게 만든다.

'천만요정' 오달수, 언제나 진한 연기를 펼치는 윤제문, '다작왕' 이경영이 주연을 맡았다는 사실은 하정우나 정우성 같은 흔히 말하는 톱스타가 없다며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B급 영화라 평가절하 당하기도 하지만 기자가 생각하기에는 벤 스틸러, 덴젤 워싱턴, 리암 니슨이 함께 나오는, 마치 대한민국 배우판 '어벤져스'라 할 수 있는 작품이 '대배우'이다.

제대로 된 연기를 보고 싶은 관객들은 '대배우' 속 오달수가 선사하는 연기의 하나 하나를 눈에 담아오면 되겠다. 영화 '대배우'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 영화 '대배우' 스틸컷 ⓒ대명문화공장


박 기자의 영화 '대배우' 평점
★★★★☆

이런 분에게 강추 : 어설픈 연기에 지쳐있는 사람

이런 분에게 비추 : 영화는 돈 터지는 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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