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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의 드라마톡] 기억 1회 "'죽기 전에는 절대 못 고친다' 익숙함과 식상함의 경계에서"
기억상실과 알츠하이머, 불과 얼마전의 기억이 재미를 방해하다
2016년 03월 19일 (토) 08: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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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기억 ⓒtvN

[스타데일리뉴스=김윤석 기자] 기억. "죽기 전에는 그거 절대 못고칠 거다!"

흔히 하는 말이다. 그만큼 사람이 바뀌기란 결코 쉽지 않다. 지금은 지나온 시간의 결과다. 자신이 살아온 지난 시간들의 증명이다. 지금의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그 시간들마저 잘못되었다는 뜻이 된다. 애써 외면하며 지나쳐 온 후회들이 갑작스럽게 밀려든다. 그 모든 책임마저 스스로 감당해야만 한다. 차라리 지금의 자신이 옳기를 기대한다. 아니 고집한다.

그래서 계기가 필요하다. 역시나 드라마에서 너무 흔한 소재일 것이다. 불치병이거나, 혹은 기억상실이거나, 아니면 지금처럼 알츠하이머거나. 시간이 단절된다.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시간이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단절되고 만다. 비로소 자신의 현재를 돌아본다. 미래로 이어지지 않는 오롯한 현재를 통해 과거까지 돌아보게 된다.  사람이 바뀐다. 속물이라 불리던 암전문의가 갑작스럽게 양심적인 의사로 바뀌게 된다.

한 편으로 식상하게 여겨지는 이유다. 불과 몇 년 전이다. 로펌에서는 잘나가는 민완변호사였지만 로펌밖에서는 돈을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하는 악덕변호사였다. 그런데 사고를 당하고 기억을 잃으면서 주인공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변호하는 양심적인 변호사로 거듭나게 된다. 설마 그렇게 뻔한 방식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아내도 있고 자식도 있다. 헤어진 전처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이제는 세상에 없는 아들도 있다. 친구도 있다. 불우했던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기에 누구보다 자신의 성공을 축하해주던 한 사람의 친구였다. 그렇더라도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디테일과 배우의 연기가 나머지를 결정한다.

판단은 섣부르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비슷하다. 비슷한 소재와 주제로 변주하며 수많은 이야기들이 만들어진다. 다만 이미 비슷한 설정의 변호사 소재의 드라마가 얼마전 방영된 바 있었다.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이성민(박태석 역)이라고 하는 배우에 기대를 걸어본다. 진부함으로 끝날 것인가. 그마저 넘어선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줄 것인가. 아쉽다. 기대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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