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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사회
  • 입력 2012.01.31 14:34

최시중, "친이계 인사들에 돈봉투 살포"..."난 모르는 일"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지난 27일 사퇴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이 명절을 맞아 친이계 의원들에게 돈을 뿌렸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시사저널>은 30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친이계의 한 의원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008년 추석 직전 친이계 일부 의원들에게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이든 돈 봉투를 돌렸다. 내게도 돈을 주었으나 돌려주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당시 최 위원장과 그의 측근 정용욱 전 보좌역이 적어도 세 명의 친이계 국회의원에게 모두 천만 원이 넘는 돈을 건넸으나, 의원들은 돈이라는 것을 확인한 즉시 최 전 위원장 쪽에 되돌려주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시사저널>은 당시 최 위원장 쪽에서 이들 세 의원에게 건넨 현금은 총 3500만원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2008년 추석을 앞두고 최 전 위원장이 만나자고 해 식사를 했는데, 헤어질 때 그가 “쇼핑백을 차에 실었다”라고 말해 나중에 살펴보니 쇼핑백에 2천만 원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보좌관을 시켜 즉시 돈을 돌려주었다. 다른 두 명의 국회의원에게는 당시 정 전 보좌역이 현금을 전달했는데 이들도 정 전 보좌역에게 돈을 돌려주었다”라고 <시사저널>에서 보도했다.  

특히 <시사저널>은 돈의 출처와 관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나 이번 ‘최시중 돈 봉투 의혹’은 출처가 어디이냐에 따라 여권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며 “야권 인사들보다는 여권의 일부 인사들이 사석에서 은밀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추적이 가능하다면 그 줄기를 따라가면 ‘저수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며 이것은 ‘대선 잔금’ 의혹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문제의 증언을 한 의원은 익명을 요구했지만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나서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태희 방송통신위원회 대변인은 “최시중 전 위원장은 이번 일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며 “설왕설래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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