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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안하나 기자
  • 사회
  • 입력 2012.01.31 11:26

올림픽대로 사고발생, 현장에 운전자 없다?..."음주 처벌 무서워서"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지난 27일 오전 4시께 서울 올림픽대로 영동대교에서 성수대교 방면으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 교통사고가 났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현장에는 앞뒤가 크게 망가진 아반떼 승용차가 1, 2차로를 옆으로 가로막고 서 있었고, 차 파편은 멀리 흩어져 있었다.

하지만 사고차량의 운전자가 없었다. 차 앞 유리도 멀쩡해 운전자가 튕겨나간 것으로 보기 어려웠으며, 사고차량 주변에 사망자나 부상자도 나타나지 않아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차량의 차적 조회를 했고, 차량 주인이 회사원 J(30)씨인 것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J씨를 조사했고 J씨는 “내 차는 도난신고된 상태다. 나는 이 시간대에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J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조사관이 CCTV를 한번 확인해보자고 말하자 J씨는 당황한 기색의 역역함을 보였다.

이후 ”5분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한 뒤 “친구랑 술을 마시고 집에 가려고 운전하다가 사고가 났다. 음주로 처벌받을 것 같아서 도망갔다”고 사실을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J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히며, “정씨가 만취상태에 판단력이 흐려져 사고를 내고 허위진술까지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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