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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영화
  • 입력 2016.03.11 18:57

[리뷰] 호야(이호원)의 가능성 입증한 ‘히야’, 여성 관객 ‘취향저격’할 수 있을까

▲ '히야' 스틸컷 (메이저타운 제공)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영화 ‘히야’는 문제아 형과 가수를 꿈꾸는 고등학생 동생, 두 형제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작품으로 신예 이호원과 안보현이 각각 형을 미워하는 동생 ‘진호’와 이에 다가가려 애쓰는 동생바라기 형 ‘진상’으로 분해 애증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형제로 호흡을 맞췄다. 

'히야‘는 신인 감독의 작품이며 원톱 주연으로 내세울만한 대배우가 출연하지도 않은 저예산 영화다. 특별히 시선이 한 곳으로 쏠릴 만한 요소가 없기 때문에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 한 명 한 명의 활약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 중 유독 돋보이는 연기자는 단연 이호원. 그룹 인피니트 출신 이호원(호야)는 연기 신고식을 치른‘응답하라 1997’에서 보여준 호연을 그대로 이어서 ‘히야’에 담아냈다. 얼마 전 있었던 언론시사회에서 김지연 감독은 ‘응답하라 1997‘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이호원을 눈여겨 봐 두었고, 그가 캐릭터에 가장 적합한 배우라고 판단해 섭외 1순위에 두고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김지연 감독은 "캐릭터를 보다 리얼하게 완성한 장본인이다"라며 배우로서 보여 준 이호원의 열정과 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이호원은 신인 배우, 아이돌 출신 등의 꼬리표 불식시킬 만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 갔다. 극 중 가수를 꿈꾸는 주인공 진호(이호원 분)와 그가 이끄는 보이 그룹 로드킹의 타이틀 곡인 ‘터져버릴 것 같아’가 흘러나오는데, 이호원은 그룹 인피니트로 데뷔 7년 차를 맞이한 가수로서 이 곡의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히야’의 완성도를 한 층 높였다. 신인 배우 한 사람이 작품의 거의 모든 부분을 챙겼다는 점에 눈길이 간다. 

▲ '히야' 스틸컷 (메이저타운 제공)

모델 출신다운 훤칠한 키와 조각 같은 외모가 눈에 띄는 안보현은 가족과 동생을 위해서라면 못 할 것이 없는 '세상에 하나뿐인 형'을 연기했는데, 외모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신예 연기자임을 증명하며 새로운 기대주의 탄생을 알렸다. 

▲ '히야' 스틸컷 (메이저타운 제공)

‘검은 사제들’, ‘내부자들’, 설 연휴 최고의 흥행작 ‘검사외전’까지, 최근 남자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인 영화들이 줄지어 흥행하며 ‘브로맨스’ 트렌드를 잇고 있다. 두 신인 배우 얼굴을 포스터에 내걸고 과감하게 관객 모집을 시작한 ‘히야’도 ‘흥행한 브로맨스 영화’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여성 관객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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