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설정미 기자
  • 영화
  • 입력 2016.03.09 06:53

[리뷰] 영화 '리턴투센더', "소시오패스의 복수는 치밀하고, 섹시하며, 잔혹하다"

▲ 영화 '리턴투센더' 공식 포서트 ⓒ퍼스트런

[스타데일리뉴스=설정미 기자] 그녀가 또 다른 복수를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외도한 남편에게 복수를 하는 아내의 역을 맡았던 '로자먼드 파이크'가 이번에는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성폭행범에게 복수하는 '미란다'역을 맡았다.

▲ 자신을 성폭행한 범인이 있는 교도소에 찾아와 이야기하는 미란다 ⓒ퍼스트런

영화 ‘리턴투센더’ 속 미란다는 수저와 젓가락을 따로 가지고 다닐 정도로 결벽증이 심하다. 그러던 어느 날 소개팅남이라고 속이고 다가온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그 일이 일어 난 후 송두리째 바뀌어버린 인생. 직장마저 잃고 난 그녀는 자신의 삶을 뒤바꿔버린 남자에게 완벽한 복수를 위해 한치의 틈도 없는 촘촘한 복수를 계획한다.

그녀의 복수는 치밀하고, 섹시하고, 잔혹하다. 영화에서 사건이 벌어지고 난 후 복수를 위해 분노를 감춘 채 미소를 짓는다. 두 얼굴이 여자처럼 자신의 속내를 철저하게 숨긴 미란다로 변신한 로자먼드 파이크의 섬세한 감성연기를 엿볼 수 있다.

▲ 자신의 인생을 바꿔버린 범인에게 복수하기로 마음 먹은 미란다 ⓒ퍼스트런

또한 그녀의 소시오패스로서의 연기는 '나를 찾아줘'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한층 더 강렬해졌다. 자신의 일이라면 그것이 범죄라 하더라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소시오패스. 영화 속 미란다는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일을 성공시키기 위해 자신을 성폭행한 범인에게 끊임없이 편지를 보낸다. 저렇게 까지 해서 복수를 해야 할까 싶을 만큼 그녀는 범인에게 다정하고, 섹시하다. 허나 아름다운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그녀의 연기뿐만 아니라 영화 속 음악과 영상구도가 스릴감을 더해줬다.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에 맞게 진지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음악으로 극 중 미란다의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내 주었다.

특히, 영화 속 카메라 앵글과 카메라 워크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들만큼 긴장감을 높였다. 배우의 연기, 음악, 영상구도 3박자를 고루 갖춘 영화는 끝이 날 때 까지 관객들의 마음을 조인다.

▲ 성폭행을 당한 딸 미란다가 걱정 되는 아버지 ⓒ퍼스트런

되게 복수물을 통쾌하거나, 혹은 복수를 마치고나서 괴로워하는 주인공에 대한 회계로 끝이 난다. 이 영화의 결말은 후자보단 전자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도의적 문제보다 스릴러 장르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겠다. 엔딩이 명확하지 않지만 열린 결말이라고 하기엔 논제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결말은 관객을 답답하게 만들기보단 속 시원하게 만든다.

성폭행범과 소시오패스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두 캐릭터의 만남이 기대되는 영화 ‘리턴투센더’는 3월 10일에 개봉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