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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명연 기자
  • 사회
  • 입력 2012.01.30 10:27

MBC노조 파업, 총 파업 돌입에 예능, 드라마 결방 우려...사장은 나몰나라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MBC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6시부로 MBC 신뢰성 회복을 이유로 들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MBC노동조합은 29일 시사교양과 라디오부문 및 예능분야 PD조합원들도 전원 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노조는 총 939명의 인원 중 783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83.4%의 투표율을 보였고, 찬성 69.4%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이 이뤄질 때까지 이번 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MBC 사측은 “이번 파업은 시청자를 볼모로 한 불법파업이자 정치파업으로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지난 25일 MBC 기자회가 제작거부에 돌입하며 ‘뉴스데스크’ 등 뉴스프로그램이 15분 방송되거나 결방되고 있다. 더불어 노조원들의 파업과 함께 그들이 맡고 있는 예능, 드라마 역시 파업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MBC 노동조합 측은 30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재철 사장 때문 이라는 이유로 비겁했습니다. MB 정권의 언론탄압 때문이라는 이유로 비굴했습니다. MBC의 주인인 국민을 섬기지 못하고 놀아난 지난 2년을 가슴 깊이 성찰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MBC를 지탱하기 위해 저항으로 몸부림 쳐 봤지만 끝내 몰락을 막지 못하고 공범이 되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며 “공영방송 MBC는 MB방송 MBC가 되었으며, 국민의 방송 MBC는 정권의 방송 MBC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우리시대의 진정한 목격자로 역할 할 수 없기에 노동조합은 MBC를 대신해 국민 여러분 앞에 석고대죄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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