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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섬. 사라진 사람들' 박효주, "사랑 고백 후 기다리는 느낌.. 특별한 작품이다"
2016년 03월 03일 (목) 18: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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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박효주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섬. 사라진 사람들'. 확실히 보시는 분들의 호불호가 갈릴 영화예요. 그치만 그래서 더 특별하지 않을까요? 기존 스릴러 작품들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 숨은 의미를 보여주는 방식도 확실히 특이하잖아요. 무엇보다 관객분들이 사회적인 문제를 바라보는 자기 자신의 시선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이야기를 할 때는 논리적으로 생각을 정리해 당당하고 조리있게 내뱉는 박효주지만, 남편 이야기를 할 때는 태도가 확 변한다. 쑥스러운 듯한 미소를 지으며 "두 달밖에 안 돼서 잘 모르겠어요.. 하하. 일반인이지만 배우 생활을 잘 이해해주는 쿨한 남자예요"라고 조심스럽게 털어놓는다. 박효주에게 강인하고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 이혜리의 모습과 달콤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귀여운 아내의 모습이 겹쳐보여 그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매력적인 여배우이자 한 남자의 아내, 박효주와의 인터뷰를 지난 24일 삼청동의 한 아담한 카페에서 진행했다. 

- 영화 촬영을 끝낸 소감이 어떤가?

"시사회 후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다. 나는 이 영화의 다큐멘터리적 요소가 좋아서 선택했는데,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 궁금했다. 사랑 고백한 후에 반응을 기다리는 느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 사회적 문제와 관련한 작품이라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작품일 것 같다

"사실 시사 프로그램이 인권 문제를 다루거나 사회적 문제를 고발하는 데는 더 효과적이다. 그래서 감독님과 미팅했을 때, 사회적 문제에 관한 실화를 우리가 왜 영화로 재구성해야 되는 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결과적으로 그렇지만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대해서 영화적인 관점으로 다가가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 박효주 ⓒ스타데일리뉴스

-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원래 내가 다큐멘터리를 굉장히 좋아한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사람들이 실제로 울고 웃는, 감정이 표현되는 장면을 보면 '배우가 정말 저렇게 현실적으로 연기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연기를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작업을 정말 즐겁게 했다"

- 사회부 기자 연기가 어렵지는 않았나? 느낀 것도 많을 것 같다

"처음에 감독님한테 왜 이 여자가 이렇게까지 움직여야 하냐는 질문을 했다. 기자 혜리가 문제를 파헤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그렇게까지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데 더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감독님이 '사람들은 정의감을 가지는 데 왜 꼭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까?'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나도 혼자 오래 생각해봤다. 내가 연기를 할 때도 순수한 욕망으로 겨울 바다에 뛰어들고 밤샘 촬영도 하는데, 이런 배우로서의 욕망이 진실의 편에 서서 글을 쓰는 기자의 욕망과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 자신을 이해시키고 나니, 한결 연기하기가 편했다"

- 기자 연기를 하기 위해서 도움을 받은 사람이 있나?

"예전에 여행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알게 된 PD님들을 생각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 Y’ 같은 탐사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분들인데, 막무가내로 어디 들어가서 촬영을 한다거나 인터뷰를 이끌어내는 모습들을 많이 봤다. 그들이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강한 인상을 받았다"

- 다큐 영화다 보니, 본인의 성격이 많이 투영됐을 것 같다

"내 이상한 말투나 궁시렁대는 습관이 들어갔다. 하하. 나도 그렇고 이현욱 배우도 그렇고, 연기에 을 빼고 사실적인 자신의 모습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 영화를 제작할 당시에는 류준열도 무명이었으니, 대부분의 대중들은 박효주 배우만 알고 있는 상황이라서, 거의 '박효주 원톱 주연' 영화라는 생각도 들더라. 부담스럽지 않았나 

"이번처럼 다같이 움직인다는 생각을 하게 된 작품이 없었던 것 같다. 배우들뿐만 아니라, 촬영팀, 조명팀 등을 통틀어서 모두가 함께 움직이고 뛰어야 했다. 그러다보니 다 함께 아이디어도 내야 했고 소통이 많이 필요했다. 내내 우리가 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찍었다"

“내가 ‘원톱’이란 것이 출연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 영화가 하려는 이야기, 전체적인 스토리가 나에게 와 닿아야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래야 인물이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 박효주 ⓒ스타데일리뉴스

- 류준열이 촬영 당시에는 무명이었는데, 최근 '응답하라 1988'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작품 흥행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나?

“배성우 선배나 류준열 씨가 다른 작품을 통해 인정을 많이 받고 유명해졌기 때문에, 그 덕에 영화가 더 잘 알려질거란 것은 확실히다. 그 점에서 나로선 정말 감사하다”

- '섬. 사라진 사람들'은 확실히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릴 영화인 듯하다

“내 생각도 그렇다. 호불호가 있어서 더 매력적인 작품일 것이다. 우리 작품은 기존의 스릴러 영화와는 뭔가 다른 스산함을 가지고 있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새로운 시도를 위해 노력한 부분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

- 예전에 '완득이'에서 호정 역할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실제 자신과 비슷한가

"지금까지 연기한 모든 인물에 나 박효주가 녹아들어있다. 호정 캐릭터엔 개인적으로도 애정이 많이 간다. 내 버릇들이나 말투같은 사소한 것들이 호정 안에 담겨 있다. 아 참, '완득이'에서 내 옷도 자주 입었다"(웃음)

- 이제 결혼 2개월 차다. 결혼이 자기 자신과 연기에 영향을 줬나?

“(쑥스러운 듯)아직 두 달밖에 안 돼서 잘 모르겠다. 하하. 관계와 사람에 대해 시야가 넓어진 건 확실한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내 삶이 변하면 연기도 변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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