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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생활
  • 입력 2012.01.27 16:46

현대차, 작년매출 77조로 사상 '최대' 순 이익 남겨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현대차(005380)가 지난해 최대 판매실적을 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1%, 영업익은 36.4%, 당기순익은 35.1% 증가했고, 질적 성장의 바로미터인 영업이익률도 10.4%를 기록, 전년대비 1.2% 포인트 증가했다.

글로벌 판매 역시 연초 목표(390만대, 8% 성장)를 훌쩍 뛰어넘는 405만1000대를 기록해 12.3%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올해는 주요국의 선거 등 정치적 불확실성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신흥권 경기 둔화, 이란사태로 인한 고유가 가능성 등으로 현대차의 앞날이 암울 가운데 내실 경영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전략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26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와 지난 해 하반기 생산능력을 회복한 일본차의 대공세 속에서 현대차는 높은 공장 가동률 유지와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낮은 인센티브(판촉비) 전략, 글로벌 법인에서의 저제고 전략 등을 통해 지속성장의 발판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이러한 눈부신 성장은 지난해 시작된 우리나라의 저성장 경제와 사뭇 상반된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같은 날 발표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6%로, 2010년 6.2% 대비 증가폭이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16.1%로 국내 GDP 성장률의 4배에 가깝다는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 영향이 극대화된 지난해 4분기만 해도 국내 GDP는 전분기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현대차는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익, 당기순익에서 각각 전분기 대비 8.3%, 6.6%, 4.4% 증가한 것은 기록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국내 시장 수요가 줄어 현대차의 내수 판매도 전년 대비 5.8% 줄었지만, 해외시장 판매가 23.2% 증가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최대 실적을 매번 경신할 수 있는 것은 품질 경영이 성숙단계에 이르러 브랜드 가치가 상승되고 안정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인센티브(판촉비)가 1000달러 정도였는데, 전년 대비 39%나 줄어들었다.

마케팅 비용은 높은 브랜드 가치 덕분에 해외시장 개척비가 줄어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얼마 전 인터브랜드 선정 세계 100대 브랜드에서 61위를 차지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50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높아졌다. 이는 자동차 업체 중 최대 상승폭이다.

이 부사장은 “미국의 경우 지난해 인센티브가 1000달러 정도였는데 이는 2010년 대비 무려 39% 감소된 숫자”라며 “판매가격은 오르고 인센티브는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실적 향상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출물량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공장에서 119만3343대를 수출했는데, 이는 2008년에 비해 8.5%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5.7% 증가한 429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 부사장은 "미국에 이달 그랜저HG를 출시하고 싼타페, 엘란트라 투어링(국내명: i30),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2도어 모델 등 4차종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유럽시장에선 전략차종과 함께 대리점 인수 등으로 직영 판매체제로 전환했기 때문에 판매가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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