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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6.02.19 08:56

'리멤버' 유승호·박민영, 여운 남기는 '고품격 로맨스'.. 시청률 22.6% 기록

▲ '리멤버' 최종회 캡처 ⓒSBS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이 20회 최종회에서 전쟁의 승리에서 오는 짜릿함과 휴먼 드라마의 감동을 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연출 이창민/제작 로고스필름/이하 ‘리멤버’) 20회 분은 시청률 22.6%(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경신했다.

무엇보다 마지막회에서 진우(유승호)와 인아(박민영)는 남규만(남궁민)을 상대로 한 ‘송하영 강간상해 사건 마지막 공판’에서 우여곡절 끝에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남일호(한진희)가 매수한 재판부로 교체되면서 안수범(이시언)이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아 일순 위기를 맞았던 터. 하지만 진우의 강력한 경고에 판사는 다시 공정함을 되찾았고, 진우는 증인으로 등장해 지난 5년 간 조사했던 남규만의 모든 악행들을 고발하는 증언을 날렸다.

결국 남규만은 ‘서촌여대생 살인사건’과 다수 추가 범죄사실로 인해 사형선고를 받게 됐고, 일호그룹은 비자금 조성 등이 탄로돼 압수수색을 받는 등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하지만 사형을 선고받은 남규만은 감옥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지는 쓸쓸한 악의 최후를 보여줘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진우는 인아의 앞날을 위해 “너만큼은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 내 모든 기억이 모두 사라져도 영원히 너를 기억할 거야”라는 영상 메시지를 남기고 떠나 먹먹한 슬픔을 안겼다. 아버지의 복수에 성공한 진우가 변두리 로펌도 동호(박성웅)에게 맡기고, 모든 것을 정리한 채 사라져 버린 것. 그로부터 1년 후 진우와 인아는 다시 재회하게 됐지만 진우는 인아를 끝까지 모르는 척했고, 진우의 마음을 알아차린 인아는 그 뒤를 따라 걸었다.

이와 관련 ‘휴먼 법정 멜로 드라마’라는 복합장르의 진수를 보여준 ‘리멤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리멤버’가 남긴 것들 4가지를 정리해 봤다.

▶ NO.1 -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영화급 스릴과 재미

영화 '변호인'으로 천만 관객 몰이에 성공한 윤현호 작가의 필력과 이창민 감독의 유연하고 스피디한 연출력이 합쳐져 ‘리멤버’는 매회 영화급의 스릴과 재미를 안겨줬다. 70분이 어떻게 간 줄 모르게 휘몰아치는 전개와 스펙터클하게 미로처럼 펼쳐지는 사건들, 현실감 넘치는 법정씬, 선과 악의 갈등과 대립, 끊임없이 이어지는 강렬한 공격들은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NO. 2 - 폐부를 찌르는 명대사와 메시지

법정을 소재로 하는, 복합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리멤버’는 ‘인간’을 중심에 두고 가족, 진실, 기억, 인생 등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들을 다양하게 구성, 가슴에 와 닿는 메시지를 전했다. 명예나 돈보다 ‘행복한 기억’이 더 소중하다는 서재혁의 말은 마지막 회 “행복한 기억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진우의 메시지를 통해 다시 한 번 각인됐다. 또한 일호그룹을 향해 던지는 동호의 일침이나 규만을 향한 진우의 경고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명대사로 기억되며 시청자들에게 방송 후 깊은 울림을 줬다.

▶ NO. 3 - 여운을 남기는 고품격 로맨스

‘우아커플’이라 불리는 진우와 인아의 로맨스는 6년의 시간을 거쳐 ‘시나브로’ 스며드는 자연스러운 남녀의 사랑을 보여줬다. 특히 가족 하나 없이, 잃어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진우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안타까운 마음은 인아에게 그대로 투영됐고,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진우를 바라보는 인아의 시선에 큰 공감을 표했다. 마지막회에서 두 사람은 ‘감동 엔딩’으로 열린 결말을 보여줌으로써 끝까지 설렘과 기대를 안기는 고품격 로맨스를 완성했다.

▶ NO. 4 - 20부를 물들인 명연기의 향연

‘리멤버’는 1회부터 ‘배우진에 구멍이 없는 드라마’라는 평을 들었을 정도로 모든 배우들이 살아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군 제대 후 ‘리멤버’로 본격 성인 연기 신고식을 치른 유승호는 고등학생부터 천재 변호사, 알츠하이머 환자까지 진폭 넓은 연기를 보여주며 ‘유승호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특별출연 했던 전광렬 또한 선량한 시민이자 억울한 사형수, 혼란스러운 알츠하이머 환자의 모습을 완벽 펼쳐냈다. 그런가하면 남궁민은 눈빛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움츠려 들게 하는 악랄 연기와 여유 넘치는 표정으로, 악역임에도 불구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11월 1일 첫 촬영을 시작으로 세 달 여간 고생해 온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첫 회부터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시청자분들의 사랑과 관심이 더해졌다는 게 감격적이고 기쁘다. 진우의 말처럼 우리 모두 행복한 기억을 많이 만들며 살아갔으면 좋겠고 ‘리멤버’도 오래토록 좋은 드라마로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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