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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명연 기자
  • 사회
  • 입력 2012.01.20 09:56

정신착란 버스기사, 한 밤에 '폭풍질주'로 경찰과 추격전...원인은?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고속도로순찰대는 지난 19일 오후 6시50분께 고속버스 승객으로부터 “운전사가 이상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기사에게 정지명령을 내렸으나 운전사는 도주했다.

경찰은 순찰차5대를 동원, 1시간 20여 분간 추격전을 벌인 뒤 8시 10분경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운전기사 정모(47)씨를 검거했다.

당시 고속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6명은 운전사가 이상하다고 판단해 충북 괴산휴게소에 모두 내렸으며 이중 승객 1명이 경찰에 신고했다.

한 승객은 “출발 당시만 해도 매우 친절했고 이상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며 “돌연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가 하면 귀신이야기를 마구 늘어놓기도 하며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승객 중 한명은 화장실에 가고 싶다면 가까운 휴게소에 버스를 세워줄 것을 요구했고, 승객들은 휴게소에 도착 후 모두 버스에서 하차했다.

정씨를 체포한 김천경찰서 관계자는 “정씨가 음주를 하지 않았고 소변시료를 채취해 마약검사를 했으나 반응도 나오지 않았다”며 “조사과정에서도 특정 종교를 이야기 하는가 하며 횡설수설하고 욕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말하며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모발을 채취해 마약투약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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