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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피플
  • 입력 2016.02.03 19:28

JTBC ‘새 얼굴’ 조수애 신입 아나운서, 1800대 1 경쟁률 뚫고 입사

▲ 조수애 ⓒJTBC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JTBC에 한층 풍성한 색감을 더해줄 ‘새 얼굴’이 들어왔다. 무려 1800대 1이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신입 아나운서 조수애(24)다. 

김해외고, 홍익대 불어불문과를 졸업한 조수애 아나운서는 JTBC 입사시험을 통과한 후 지난해 말부터 수습기간을 거쳐 올 1월 4일 JTBC 아나운서 팀으로 정식 발령을 받았다. 이어 2월 1일부터 아침뉴스 ‘JTBC 아침&’(매일 오전 7시 30분 방송)에 투입돼 ‘국내 이모저모’ ‘해외 이모저모’ ‘스포츠 뉴스’ 등의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조수애는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생방송을 맡았는데도 타고난 배짱과 갈고 닦아둔 실력으로 선배 아나운서들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톤 앤 매너가 잘 정리된 스피치 능력 뿐 아니라 외모도 돋보인다. 동서양 미인들의 장점이 고루 드러나는 도시적인 마스크에 부드러움과 강함이 공존하는 듯한 세련된 이미지로 화면을 화사하게 채워준다.

박성준 JTBC 아나운서팀장도 조수애 아나운서를 두고 “도시 미인의 느낌이 강한데 대화를 나눠보면 은근한 부드러움이 전달된다. 기본기를 다진 데다 잠재력이 뛰어나 다채로움을 추구하는 JTBC에서 맹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음은 조수애 아나운서와의 일문일답.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택한 동기는?

“시청자에 뉴스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센스 있는 진행능력까지 갖춘 아나운서는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었다. 특히 어릴 적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지낸 시간이 많았는데, 함께 ‘TV는 사랑을 싣고’를 즐겨 봤다. 그 프로그램에서 아나운서가 사연의 주인공을 보듬으며 편안하게 진행하는 모습을 접하며 이 직업을 꿈꾸게 됐다. 지식과 진행능력을 두루 갖추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진행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동안 마음속에 품게 된 롤모델이나 인생의 모토가 있다면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자’가 좌우명이다. 식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내가 오늘 한 일을 다음날 누군가 대신했을 때, 내 빈자리가 느껴지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항상 생각한다. 어떤 프로그램의 어떤 역할이든, 내 색깔을 녹여내고 싶다. 그래서 그런지 딱 한 분의 롤 모델을 정해놓기 보다는, 어떤 분의 좋은 모습을 볼 때마다 장점을 잘 흡수하려 노력한다. 닮고 싶은 점을 메모해두고 ‘내 것’으로 만들어보려 다양한 시도를 한다.” 
 
대학교 재학당시 치어리딩 학회 활동을 했다고 들었다

“대학교에 진학하며 고교 시절에는 해볼 수 없었던 활동을 해보고 싶었다. 치어리딩 학회 활동은 ‘뭐든 해 보자’는 긍정적인 내 마인드와 잘 맞아떨어졌다. 그 활동을 통해 협동심도 많이 배웠다. 서로 도우며 함께 연습해서 공연을 했을 때, 한 명 한 명의 노력과 서로 간의 믿음이 정말 중요하단 걸 깨달았다. 무엇보다 치어리딩이 나 자신을 더 밝게 만들어 준 것 같다. 사람들 앞에서 웃으며 공연하는 것 자체가 자신감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 나아가 카메라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용기도 가질 수 있었다.”
 
그 외 본인의 학창시절 경험 중에서 인상 깊었던, 또 다른 독특한 경험이 있나

“꽤 다양한 활동을 했다. 초등학교 때는 반장으로 친구들 앞에 서며 리더십을 키웠다. 중학교 때는 합주부와 합창부, 고등학교 땐 모의 UN동아리에 소속돼 있었다. 관심이 가는 것들은 고루 경험해봤던 것 같다. 악기도 좋아해서 피아노, 바이올린, 플룻 등 잘 하진 못하지만, 이것저것 많이 배웠다. 항상 도전하기를 좋아한다. 여러 활동들을 통해 ‘뭐든 해낼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여러 종류의 악기를 배웠는데 실제 연주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수준급은 아니다. 그래도 ‘소리 낼 줄 아네’라는 말은 들을 만큼 되는 것 같다.(웃음) 최근에는 기타도 배우기 시작했다. 코드만 알아도 어지간한 반주를 할 수 있어 참 재미있다. 노래를 잘 못하기 때문에, 누군가 제가 연주하는 기타 반주에 노래를 불러준다면 좋을 것 같다.” 
 
1800: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JTBC에 입사하게 된 비결은

“워낙 경쟁이 치열해 큰 기대를 하진 못했다. 나이가 어리고 경력도 부족했기 때문에 그저 ‘큰 시험 한번 경험해 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다. 그래서 ‘비결’이라고 내세울 만한 게 없다. 학원을 오래 다닌 게 아니라서 정형화된 틀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그래서 가지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는데 충실했다.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경제 방송 프로그램에서 간단한 코너를 맡아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런 경험 덕분에 면접시험을 볼 때도 떨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학교생활과 일을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생방송을 짧게나마 경험한 게 담력을 키워준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면접당시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나

“‘준비한 게 있으면 해보라’는 말을 들었던 순간이다. 성대모사를 준비해 왔는데, 다섯 명의 지원자 중 다른 분이 그걸 먼저 해버려 당황했다. 그러다 전날 본 ‘히든싱어’에서 가수 김연우씨 탈락 위기 순간에 ‘편하게 노래 부르다가 편하게 그대로 집에 가시는 수가 있습니다’라고 했던 전현무 선배의 멘트가 떠올랐다. 나름 내 딴에는 그 상황을 재미있게 재연해보겠다고 ‘준비한게 있었는데 이미 나와버려서 다른 걸 해보겠습니다’라고 선언했다. 그리고는 ‘가수가 진짜 가수가 되는 곳! 히든싱어!’라며 신나게 멘트를 했는데, 심사위원들께서 정색하시더니 ‘그만 해도 된다’고 하시더라. 준비한 걸 못 해서 많이 아쉬웠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당황하지 않고 순발력을 발휘 한 게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하셨다. 그 때는 경황이 없었는데 긍정적으로 일이 풀려 다행이다. 당연히 ‘잊지 못할 순간’ 베스트1위다.”
 
생방송 뉴스프로그램의 코너를 맡게 됐다. 소감이 어떤가

“사실 이렇게 빨리 코너를 맡게 될 줄 몰랐다. 긴장되고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기회를 주셨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선배들께 열심히 배우고 있다. 열심히 연습하며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JTBC에서 꼭 진행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맡고 싶은지,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지에 관한 생각은 계속 바뀌는 것 같다. 앞서 악기에 대한 이야기도 했는데, 원래 새로운 것에 편견이 없고 어떤 것이든 좋아하는 편이다. 앞으로 끌리는 분야가 뉴스가 될지 스포츠가 될지, 또는 문화예술분야가 될지 사실 모르겠다. 지금은 시작하는 단계인데다 더 많이 배워야할 때라 최대한 많은 걸 흡수해 ‘내 것’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차츰 실력을 쌓아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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