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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사회
  • 입력 2012.01.17 18:33

'돈 봉투' 안병용 구속, 본격 윗선 개입 수사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전당대회’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안병용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54)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6일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서울지역 30개 당협 사무국장들에게 나눠 주라며 구의원 5명에게 모두 2000만 원을 건넨 혐의(정당법 위반)로 안 위원장을 구속 수감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10시 반경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로써 돈봉투 사건 수사로 구속 수감된 피의자는 안 위원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안 위원장이 구속되면서 돈봉투 배포를 계획하고 지시한 핵심 인사가 누구인지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검찰은 전국 245개 당협을 대상으로 안 위원장처럼 돈봉투를 돌린 또 다른 당직자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특히 안 위원장이 구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리라고 한 대상은 서울지역 48개 당협 가운데 30개 당협 사무국장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들어서면서 안 위원장은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과의 공모 의혹과 관련해 “나는 잘 모르는 사람”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지난주 검찰 조사에서 “2008년 7·3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의 비서였던 조 수석비서관을 잘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지난주 2차례의 대질 조사를 포함한 4차례의 피의자 신분 조사 때, “전당대회 당시 박 의장 캠프를 드나들며 조 수석비서관과 자주 마주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박 의장 캠프에서 안 위원장은 원외 조직 관리 등을 맡았으며 조 수석비서관은 박 후보의 일정과 재무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안 위원장의 ‘윗선’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수석비서관을 소환해 “안 위원장이 구의원들에게 건넨 2000만 원을 마련하고 돈 배포를 지시했다”는 의혹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안 위원장이 구속됨에 따라 조 수석를 비롯해 박희태 국회의장 까지 검찰 소환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안 위원장은 "돈을 준 사실이 없으며, 이러한 사실은 재판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윗선의 지시 여부와의 관련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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