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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안하나 기자
  • 사회
  • 입력 2012.01.17 10:26

밀양 주민 분신자살...이유는 송전선 설치 반대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16일 오후 8시10분께 경남 밀양시 산외면 희곡리 보라마을 인근에서 이 씨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분신했다. 분신 후 이 씨는 사망했다.

경찰은 주민과 목격자들의 말을 빌어 이 씨가 송전선로 설치를 반대해 오다 이날 송전선로 설치를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해, 철탑공사 부지 인근에서 한국전력 용역업체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분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유족과 주민들은 이 씨의 시신을 현장에 그대로 둔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경위 조사와 함께 사체를 부검할 예정이다.

김응록 밀양시 산외면 대책위원장은 “이 씨가 낮부터 휘발유 등을 비치한 채 용역업체 직원들을 상대로 굴착기 등을 치울 것을 요구하며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용역업체 직원이 거의 빠져 나간 이후 이 씨가 송전탑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한 뒤 분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측은 “올해 말까지 송전탑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해 공사를 하면서 주민들과 갈등이 있었다”며 “분신 당시 한전 직원은 철수했기 때문에 이 씨와 실랑이는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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