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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길명배 기자
  • 생활
  • 입력 2012.01.13 17:07

KEC직원 정리해고, '갈곳잃은 노동자…근본적인 해결책은?'

[스타데일리뉴스=길명배 기자] 경북 구미의 반도체생산업체인 KEC가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섰다.

KEC는 13일 대구고용노동청 구미지청에 생산직과 사무직 1660명의 대한 정리해고를 신고하고 당사자들에게 정리해고 예고통지서를 전달했다. 

KEC측 관계자는 "최근 1년여에 걸친 파업 사태를 겪는 동안 수년간 누적된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만약 노조가 임금 삭감에 응하면 정리해고를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금속노조 KEC지회는 성명 발표하고 "2010년 노조파괴를 위해 용역을 고용한 데 들어간 인건비만 56억 원에 달한다"며 "현장 노동자에게는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주면서 임금삭감까지 강요하고 관리자에게는 대규모 승진과 승급으로 연봉을 올리는 KEC에서 정리해고의 정당성을 찾을 수 없다"고 이번 대규모 정리해고에 대해 비판했다.

한편 KEC 사측은 정리해고 90일 전부터 노동조합과 협의하도록 돼 있는 관련규정에 따라 지난해 11월 10일부터 2개 노동조합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2개 노조 가운데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KEC지회는 회사 측과 협상을 거부했고, KEC노동조합은 협상에 끝에 최종 노사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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