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누출된 방사성 물질의 영향이 강원도에 이어 서울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강원도에서 방사성 물질 제논(Xe-133)이 검출되기도 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따르면 강원도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제논(Xe-133)이 검출된 데 이어 서울에서도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그러나 검출된 방사선량이 평상시 자연 방사선량의 수천 분의 1이하에 불과해 인체에는 영향이 없다고 KINS는 밝혔다.
KINS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12곳의 지방방사능측정소에서 대기 중 공기 시료를 수집, 심층 분석 측정을 벌인 결과 방사성 요오드(Iodine-131)가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박창호 통합커뮤니케이션팀장은 “서울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평상시와는 다른 변화 추이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요오드가 검출된 것은 맞는데, 정확한 양과 검출 경위 등은 29일 오전 10시 이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서울에서 방사성 요오드 등이 검출되고 있는데도 KINS와 교과부는 당초 이 사실을 적극 부인, 국민 안전과 건강에 직결된 문제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KINS는 이날 오전 중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된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