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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인터뷰
  • 입력 2016.01.20 13:20

[인터뷰] '갓즈 포켓' 감독 존 슬래터리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을 만난건 행운"

오는 28일 개봉하는 '갓즈 포켓' 드라마와 블랙코미디 장르의 영화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28일 개봉하는 '갓즈 포켓'(수입: 화수분/ 배급: 와이드릴리즈)는 故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마지막 유작중 하나이다. 또한 배우 존 슬래터리의 감독의 데뷔작이다.

▲ 첫 감독작 '갓즈 포켓'을 연출한 배우 존 슬래터리 (화수분 제공)

동명소설(피테 덱스터)이 원작인 '갓즈 포켓'의 스토리는 다수가 아일랜드계 노동자인 지역사회에서 소고기 밀매로 먹고 사는 이탈리아계 미키 스카파토(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와 아서(존 터투로)가 벌이는 3일간의 해프닝이다.

영화 배경은 1980년대 미국 펜실베니아주 대도시 필라델피아 남부(Devil Pocket) 변두리이다. 장기 불황에 허덕이던 당시 정서를 그대로 담았다. 또한 주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과 출연 배우들의 열연과 연기 합이 잘 어우러진 '갓즈 포켓'은 블랙코미디, 드라마 두 장르가 혼용되어 있다.  

최근 본지와 인터뷰(서면)를 한 존 슬래터리 감독은 영화 '갓즈 포켓' 제작과 촬영을 같이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에 대해 "당시 함께 작업 할수 있어서 행운이었다"라고 밝히고, "더 이상 그가 이 세상에 없다는게 슬프다"라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Q 배우로서 첫 영화 연출을 맡은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오랜동안 영화, 드라마 작품에 출연하면서 만약 감독으로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수 있을까. 또는 조금 다른 무엇인가를 구현할수 있을지가 궁금했습니다. 일단 시도를 해보기로 마음 먹고 연출을 시작했습니다.

Q '갓즈 포켓'은 감독님의 첫 데뷔작입니다. 여기에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과 이 작품 제작자로 참여했습니다. 감독과 배우 둘 중 어느 것이 제일 힘들었나요?

연기를 할 때 미처 몰랐던 것들을 이번 작품 감독을 하면서 경험했습니다.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제작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될 장면들을 떠올리면서 매 씬마다 결정을 내리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감독으로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 최상의 장면들을 편집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겠죠. 선택에 따른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돌이켜 보면 대중 예술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 '갓즈 포켓' 스틸컷 (화수분 제공)

Q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존 터투로, 리차드 젠킨스,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에디 마산 등 한 작품에 모이기 힘든 훌륭한 배우들을 캐스팅 했습니다. 직접 섭외 하셨나요? 

이분들이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이 제겐 너무도 큰 행운이었습니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과 함께 했다는 점은 저 개인적으로 매우 운이 좋았다는 생각 뿐입니다. 배우 리차드 젠킨스도 제(존 슬래터리 감독)가 맡을 뻔한 퇴물 지역신문 기자 '리처드 쉘번' 역을 맡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TV드라마 '매드 맨'시리즈에서 저와 연기 호흡을 맞춘 크리스티나 헨드릭스는 전작에서 단 한 차례도 작품을 해본적이 없는 '갓즈 포켓' 출연진들과 열연을 펼쳐 매우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캐스팅 제안은 제가 직접 하기도 했습니다만, 대부분은 제작진과 소통하며 진행했습니다.

Q '갓즈 포켓' 동명소설 원작 배경이 필라델피아 남부 델라웨어 강이 흐르는 지역입니다. 당시와 많이 다를텐데 촬영은 어떻게 진행했나요?

영화 촬영전 필라델피아 남부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원작 속에 등장하는 당시 모습과는 차이가 많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를테면 현지는 원래 서민 노동자들이 많이 살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그때와 달리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현재 모습이 일부 반영되긴 했지만, 대부분은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는데 촛점을 맞췄습니다. 

Q 한국에도 개동될 '갓즈 포켓'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유작입니다. 그와 함께 이 작품 제작 기획은 물론, 감독과 배우로 마지막을 함께 하셨습니다. 그는 어떤 배우였습니까?

제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과 함께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이 큰 행운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그가 세상에 없다는게 매우 슬프네요. 배우로서 그는 뛰어난 연기를 보이면서도 기교조차 부리지 않고, 캐릭터가 지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위해 연기몰입을 하는 특별한 배우였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두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고인이라는 사실과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한다는 점이 매우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한편, 영화 '갓즈 포켓'(감독 존 슬래터리)은 오는 28일 국내 개봉한다. 상영시간은 89분으로 청소년관람불가이다.

▲ '갓즈 포켓' 메인포스터 (화수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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