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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길명배 기자
  • 사회
  • 입력 2012.01.13 09:43

김학헌 사망, 부실 저축은행 사태에... 자살만 벌써 세 번째

사진출처 - 방송화면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길명배 기자] 저축은행 부실 대출 등의 비리와 관련해 검찰 소환을 앞둔 김학헌 에이스저축은행 회장이 지난 12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 날 오전 8시경 서울 반포동 모 호텔 객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김 회장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이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회장은 전날 밤 잠이 안 온다는 이유로 집을 나간 뒤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검찰은 추정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 고양터미널 관련 부실대출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김 회장을 비롯한 에이스저축은행 주요 경영진은 고양버스터미널 시행사 등에 7200억 원을 불법·부실대출 해준 뒤 이 중 6900억 원을 아직까지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김 회장이 수면제를 복용한 뒤 발견됐지만 수면제가 직접적인 사인과 관련이 낮다"며 "흉기로 자신의 손목 등을 자해한 뒤 천장 화재감지기에 목을 매 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그가 직접 쓴 것으로 예상되는 A4용지 6~7장 정도의 자필 유서가 객실과 김 회장 친척 사무실 책상에서 발견됐다. 객실에서 나온 유서는 그가 검찰에게 쓴 내용으로 "억울하다. 수사를 잘 해달라" 등의 내용이 적혀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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