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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남는 게 없다더니 흥청망청 돈 잔치에 ‘눈살’
2012년 01월 12일 (목) 16: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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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손해율이 높아 남는 게 없다던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사상 최대 조 단위의 순이익을 거둘 전망이어서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손보사들이 임직원에 최대 480%의 통 큰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금융소비자연맹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5,476억원으로, 전년(8,056억원) 대비 192% 치솟았다. 이 가운데 상위 4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체의 86.6%인 1조3,4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 삼성화재가 전년 동기(4,279억원)의 1.5배인 6,2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2위 현대해상(2,874억원)과 3위 동부화재(2,960억원)의 순이익도 각각 238%와 188%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4위인 LIG손보 역시 전년(261억원)의 5배가 넘는 1,37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소연 측은 "남은 4개월을 감안하면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당기순이익은 약 2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특히 손보사들은 "사상 최대의 이익이 예상된다"며 성과급 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화재는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를 근거로 연봉의 40%(월급의 480%)에 달하는 금액을 이달 중 지급할 예정이라는 것. 현대해상 등 다른 손보사도 연초나 회계연도가 끝나는 5~6월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00~300%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고객들의 보험료 인하 요구에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손해율(고객이 낸 보험료 가운데 보험금으로 지급된 비율)이 여전히 높다는 이유에서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1%로 전월의 76.8%보다 2.3%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83.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적정 손해율 71~73%를 웃도는 것이다. 또한 대다수 손보사들이 보험영업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것도 인하 하지 못하는 이유로 제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손보업계의 주장이 과장되고 왜곡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손해율이 높은 것은 원래 교통사고가 빈번한 겨울철이기 때문이며, 2010년 12월 손해율(90.4%)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치라는 것.

특히 2011 회계연도 3분기까지 평균 손해율은 75.6%로 오히려 전년 동기(81.4%)에 비해 5.8%포인트나 낮은 수치로 손보사들의 주장과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보험영업에서 이익을 내기 어려워 보험료 인하가 곤란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보험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조 단위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는 손보사들의 이익은 결국 고객에게서 거둔 보험료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해 발생한 것”이라면서 “투자 이익의 일부를 보험료 인하 혜택 등으로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금소연 측도 “손보사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면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되면서 보험료 인하를 거부하는 것은 꼼수”라면서 “성과급 잔치로 흥청대기보다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에 처한 서민들을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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